제2211화 이번에는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걸까?

“대표님, 정말 이른 아침부터 술을 드시려는 건가요?” 앤디는 문 대표와의 통화를 마치고 나서, 마르코스가 술잔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평소 마르코스는 일하는 날이든 휴일이든 쉽게 술을 마시지 않았고, 특히 낮에는 더욱 술을 피했다. 앤디는 마르코스의 상태를 염려했다. 어쨌든 부모님의 진짜 사건의 정황을 이제 막 알게 된 마르코스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아니 버려줘.” 마르코스는 술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오염된 술은 그가 마실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더럽혀진 사람에 대해 더 이상 연민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 그는 이 술잔을 들이킨 것이 페트르를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였다. 일부러 기분을 맞춰주고 경고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결국 상대를 속이기 위한 것이었다. “알겠습니다.” 앤디는 술잔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 T그룹. 소남은 앤디의 전화를 받은 후, 페트르를 감시하는 작업을 재조정하며, 추가로 몇 명을 더 배치해 지원을 강화했다. 마르코스의 도움이 있다면, 이번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었다. 소남은 일을 정리한 후, 얼굴에 차가운 표정이 가득했다. 회의실로 들어갈 때도 그 냉담함이 사라지지 않아, 직원들은 자신들의 보고가 문 대표를 불만족스럽게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회의가 끝난 후, 각 부서의 책임자는 결국 당황하며 동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동준은 자기 보스가 왜 그런지 알고 있었다. ‘우리 보스가 이러는 건 바로 원아 사모님 때문이겠죠...’ ‘우리 보스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원아 사모님을 좋아했고, 그렇게 시작된 사랑에 여전히 깊이 빠져 있고, 보스는 지금도 원아 사모님에 대한 사랑이 예전과 다름없는데, 아직 두 분의 관계가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아 사모님에게 악의적인 사람이 나타났으니, 보스의 기분이 좋을 리 없겠죠.’ “업무 보고에 문제는 없었어요. 대표님은 다른 생각을 하고 계셨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