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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5화 왜 사진을 찍어야 해?

원원은 약간 억울한 듯 설명했다. “선생님께서 이번 공연에서 내가 주역을 맡았기 때문에 옷도 다른 친구들과 달라야 한다고 하셨어.” 게다가 선생님은 원원의 집에 발레복이 많은 걸 알아서 의상도 따로 준비해 주지 않았다. 훈아도 고민하듯 말했다. “근데 오빠도 잘 모르겠는데.” “오빠, 오빠가 우리 중에서 제일 똑똑하잖아!” 원원은 발레복 몇 벌을 바라보면서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했다. ‘이 발레복들 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데, 왜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고를 수 없는 거지?’ 훈아는 손을 들어 동생의 이마를 가볍게 쳤다. “아, 오빠 지금 뭐하는 거야?” 원원은 머리를 문지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훈아를 바라보았다. “오빠는 너보다 단지 몇 분 빨리 태어났어.” 훈아가 말했다. ‘내가 발레복을 어떻게 골라? 입어본 적도 없는데...’ “우리 둘 다 모르니까 엄마한테 가 봐, 엄마한테 좀 부탁해 봐.” “쉿.” 원원은 훈아가 원아를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얼른 검지손가락을 입술 위에 올리며 돌아보았다. ‘휴, 다행히 다른 사람은 없었어.’ 아빠가 허락하기 전까지 원아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기로 셋이서 약속했기 때문에 원아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주의해야 했다. “됐어, 긴장할 필요 없어. 지금 엄마는 아래층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어. 올라오진 않을 거야.” 훈아는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비록 두 아이는 쌍둥이지만, 훈아는 문소남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원원보다 조금 더 컸다. 원원은 고개를 저으며 엄숙한 표정으로 오빠를 나무랐다. “오빠, 증조할아버지가 항상 우리한테 말씀하셨잖아.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 그러니까 우리는 항상 조심해야 해. 엄마가... 아니... 언니가 눈치채지 못하게 행동해야 해.” 여동생의 이런 모습을 보며 훈아는 답답함을 금치 못했다. ‘우리 셋 다 아직 어린아이인데 엄마를 곁에 두기 위해 왜 이렇게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해? 도대체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겨서 이렇게 우리에게 솔직히 말하지 못하는 걸까?’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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