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9화 거짓말
수화기 너머의 소남은 몇 초 동안 침묵했다. 원아가 단지 핑계를 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100% 공포의 섬과 관계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남은 자기 부하들을 보내 원아를 미행하지 않았다.
데릭과 에런은 둘 다 바빴고, 다른 사람들은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보내지 않았다.
원아가 공포의 섬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때 사람을 보내지 않은 것에 소남은 다소 괴로운 마음으로 물었다.
[알렉세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요?]
“아니요, 요즘 알렉세이가 몸조리를 하고 있어서. 지금 약재 하나가 필요해요. 이 약재는 구하기 어려운데 누군가 약재가 있다고 해서 그곳에 한 번 가봤어요.”
원아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거짓말을 잘 못하던 자신이 소남에게 거짓말을 하는 능력이 점점 늘고 있었다.
[그럼 약재 구했어요?]
소남이 관심을 보였다.
“아니요. 그 사람의 약재는 가짜였어요.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원아는 눈을 들어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남의 쪽에서 또 몇 초간 침묵이 흐르고 원아는 내선전화의 벨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소남이 통화를 끝내려 할 줄 알았는데 그가 말을 이었다.
[무슨 약재인지 사윤이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런 작은 일로 배 선생님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스스로 계속 찾아보면 돼요.”
원아가 대답했다. 사윤에게 부탁한다고 해서 반드시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윤이 의사인 건 맞지만, 한의학에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다닐이 원하는 약재는 거의 멸종됐기 때문에 사윤도 모를 것이다.
소남은 원아의 말을 들으며 자기가 해결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사 이것들이 핑계라는 것을 알고도 그는 여전히 참지 못하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원아는 예의 바르게 어색한 감사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소남은 눈빛이 깊어졌다.
[오늘 밤 세 아이 다 집에 올 거예요. 당신도 집에서 같이 식사할 거죠?]
“네, 밥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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