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8화 영원한 이별
원아는 남자의 말을 들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내가 일부러 당신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해?”
“아까 일은 사실 그쪽도 우리를 탓할 수 없잖아. 우리도 섬에 문신 없는 멤버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 그리고 처음부터 그쪽도 본인의 진짜 신원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잖아?”
여자는 원아가 자신들의 사정을 이해해서 더 이상 괴롭히지 않기를 바랐다.
원아는 팔짱을 낀 채 냉담하게 말했다.
“나 그런 소심한 사람 아니야. 당신들이 이렇게 조심스러워하는 것도 다 살기 위해서인데 내가 왜 이런 일로 남을 괴롭히겠어? 만약 정말 내 말을 못 믿겠으면 진짜 약재와 잡초를 섞어 섬으로 돌려보내면 돼. 하지만 그때 다닐 선생님이 뭐라고 하든 그건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남자와 여자는 서로 쳐다보며 원아가 고의로 괴롭힌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정말 속았다는 것을 믿기 시작했다.
“이럴 수가, 우리가 얼마나 고생해서 오래 찾은 건데...”
여자는 의기소침하게 그곳에 쪼그리고 앉아 가짜 약재 더미를 보면서 공허한 표정을 지었다.
원아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상기시켜 주었다.
“여기에 왔을 때, 다닐 선생님도 분명히 많은 약재가 멸종 직전이라 찾기 어려울 거라고 말했을 거야. 쉽게 찾을 수 없으니까, 지금 이렇게 된 것도 정상이야. 계속 찾으면 되니까, 잘 모르면 그냥 다 가지고 와. 내가 하나씩 확인해 줄게.”
“그런데 그러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차라리 우리랑 같이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여자는 자신들이 속임수에 쉽게 넘어가는 반면, ‘나스쨔’는 약재를 잘 분별할 줄 아니까 만약 그녀가 함께 가서 그 자리에서 약재의 진위를 판단한다면, 적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당신들을 따라서 갈 수 없어. 왜냐하면, 나도 이쪽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얼마든지 약재를 받아 가지고 와. 다닐 선생님도 매우 인내심이 있으신 분이라 행동이 느리다고 탓하지 않으실 거야.”
원아가 말하며 둘을 안심시켰다.
공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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