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7화 같이 있어줘
차가 멈추자, 소남은 살짝 눈을 떴다.
“도착했어요?”
“네, 다 왔습니다, 대표님, 혼자 내리실 수 있겠어요?”
원아가 물었다.
그는 술을 마셨기 때문에 혼자 걸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다.
“만약 혼자 내릴 수 없으면, 날 차 안에서 하룻밤 재울 거예요?”
소남은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고 계속 차에서 앉아 눈을 반쯤 가늘게 뜨고 원아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아니요.”
원아는 안전벨트를 풀며 말했다.
“제가 부축해 드릴게요.”
“아니요.”
소남은 몸을 곧게 펴고 안전벨트를 풀고 차문을 열고 내렸다.
원아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그가 넘어질까 봐 그의 뒤를 바짝 따라 거실로 들어갔다.
오현자는 이미 퇴근한 후라서 별장에 불이 하나도 켜져 있지 않았다.
원아는 소남이 앞으로 가려고 할 때 문턱을 넘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제가 먼저 불을 켤게요.”
소남은 발걸음을 멈추고 벽에 몸을 기대었다.
원아가 현관에 서서 스위치를 더듬어 누르자 실내가 밝아졌다.
“대표님, 들어오세요.”
그녀는 벽에 기대어 있는 남자를 돌아보았다.
‘소남 씨 우리 아빠랑 마신 술이 도수가 높아서 지금 속이 당연히 불편할 텐데...’
소남은 살짝 눈을 가늘게 뜨고 성큼성큼 현관에 들어섰지만, 몸은 계속 흔들리면서 넘어질 것 같았다.
원아는 즉시 다가가 부축했다.
“대표님, 조심하세요.”
“머리가 좀 어지럽군요...”
소남은 눈을 감았다. 술기운이 올라와 괴로웠다.
원아는 이를 악물고 손을 뻗어 그의 허리를 잡으며 말했다.
“부축해 드리겠습니다.”
소남은 눈을 떨구고 그녀의 동작에 따라 앞으로 걸어갔다.
“대표님, 오늘 밤은 소파에서 쉬시는 게 어때요?”
원아가 말했다.
소남은 지금 몸의 대부분이 원아에게 기대어 있었다.
비록 원아가 아무리 힘이 있어도 이런 상태로 계단을 오르는 것은 위험할 것이다.
“소파는 잠들기 힘들어요.”
순간 소남의 눈이 빛났다. 그는 오늘 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소파에서 보낼 수는 없었다.
원아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라면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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