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8화 정말 묶어야 합니까?
현욱은 재훈의 말에 자극을 받아 욱했지만, 재훈과 달리 아무리 화가 난 상황에서도 이성이 남아 있었다.
“재훈이 기절시킨 뒤 묶어서 방에 가둬.”
현욱이 경호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막 들어온 경호원 한 명은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얼른 말했다.
“대표님, 그래도 괜찮을까요?”
“묶어!”
현욱은 재훈과 계속 이렇게 시간만 낭비할 인내심이 전혀 없었다.
경호원들이 재훈을 힐끗 보고는 그중의 두 명이 바로 그를 에워싸고 사과했다.
“실례하겠습니다. 재훈 도련님.”
재훈은 다가오는 경호원들을 보고 화를 내며 의자를 밟았다.
“형, 그러고도 네가 남자야. 나랑 직접 싸워. 경호원을 둘이나 붙여서, 그러고도 재훈 네가 남자냐?”
“그 둘도 못 이겨, 난 또 네가 대단한 줄 알았지?”
현욱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재훈, 네가 내 동생이라는 이유로 내가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네 잘못을 감싸줬는지 잊었어? 네가 사고를 치면 그걸 내가 다 수습해줬잖아. 이젠 그런 건 기억조차도 안나? 심지어 지금 넌 우리 가문의 SJ그룹에 폐까지 끼치고 있잖아. 그런 널 묶어서라도 그만 설치게 해야 하지 않겠어?”
“형은 지금 나보다, 남인 문소남을 돕겠다는 거야? 형도 문소남을 무서워하는 겁쟁이야!”
재훈은 옷소매를 걷어 올리며 다가오는 경호원 두 명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현욱에게 간단히 제압당할 생각은 없었다.
‘이번에 내가 반드시 송현욱에게 나도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해!’
현욱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재훈이 이놈이 내 친동생이 아니었다면, 내가 진작 이놈을 어떻게든 했을 텐데.’
‘이놈이 자기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할 때까지...절대 사정을 봐주지 말아야겠어.’
“빨리 해!!”
움직이기를 망설이는 경호원들을 보며 현욱이 명령했다.
실은 재훈이 지금 이렇게 된 건 자신에게도 애초에 일부분 책임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어머니 윤수정이 동생을 지나치게 애지중지할 때 조금만 더 재훈에게 엄하게 대했더라면, 동생도 지금처럼 이렇게 망나니처럼 행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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