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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1화 좋은 남자

에런은 조금 전에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원아가 어느 객실에 갔는지 알려달라고 하기 위해 거짓 핑계를 만들어냈던 것을 떠올리며 할 말을 잃었다. 직원의 관심과 호기심에 그는 또다시 거짓말을 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우리 와이프를 방해하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직원은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에런을 바라보았다. “고객님은 정말 좋은 남자시고, 잘 생기셨으니 슬퍼하지 마세요. 그런 여자 때문에 자신을 괴롭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정말 혼자 있는 삶을 못 견디시겠으면 다른 여자분을 찾으시면 됩니다. 고객님은 꼭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에런은 그런 직원을 보면서 난처해져서 정말 숨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었다. “저기, 제가 여기까지 찾아온 일을 제발 제 와이프에게 알리지 마세요. 실은 저 아직도 우리 와이프를 사랑해요.” 직원은 마치 이 세상에서 찾기 어려운 착한 남편을 보는 것처럼 안타까운 표정으로 에런을 바라보았다. “네, 고객님, 다 잘 알겠습니다.” 실은 서로 쉽게 소식을 주고받기 편하게 하기 위해 에런은 줄곧 데릭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래서 데릭은 에런이 조금 전 직원과 나눈 대화를 아주 똑똑히 들었고, 자기도 모르게 미친 듯이 크게 웃으며 에런을 놀렸다. [에런, 만약 보스에게 네가 이렇게 형수님을 모독한 것을 아시면, 너한테 어떻게 하실 것 같아?] “닥쳐, 이 일을 네가 보스에게 알리면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에런은 호텔을 나와 낮은 소리로 데릭을 위협하며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안심해. 말 안 할 거야. 근데 너 그 핑계, 정말 최악이야.” 데릭이 보기엔 돈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에런은 왜 핑계로 꾸며냈을까. 자기뿐만 아니라 원아까지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어쩔 수 없었잖아. 자, 더 이상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지금 내가 경찰서 외곽의 이미지를 보내줄게. 잘 분석해. 오늘 밤 그 사람들의 행동이 어디에서 시작할지를 잘 생각해봐.” 에런은 주머니에서 안경을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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