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7화 다 나 때문이야
원아는 정신이 빠진 채 방으로 돌아갔다.
총격전이 일어난 날을 떠올려보면 자신이 조금만 더 조심했더라면 안드레이에게 약점을 잡히지 않았을 텐데,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순순히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다.
다만, 경찰서 증거물보관실에서 그 총기들을 되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공포의 섬의 사람들은 능력이 대단하지만, 경찰과 정면으로 충돌할 엄두를 내지는 못한다.
그리고 이제 원아는 조심하지 않으면 경찰 앞에 노출될 거고...
원아는 대기 중인 노트북을 열고 비밀번호를 입력해 메일함에 로그인했다.
역시 안드레이가 보낸 메일이 와 있었다.
원아가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동시에 소남의 핸드폰 앱에서 알림음이 들려왔다.
“이게 뭐지?”
그는 핸드폰을 들고 한 번 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왜요?”
레이가 그의 맞은편에서 궁금해하며 물었다.
“잠깐만.”
소남이 앱을 확인하니 원아가 메일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했다고 표시가 떴다. 이와 동시에 앱도 자동적으로 그의 핸드폰에 그 파일을 다운로드했다. 그러나 신호에 문제가 있어 다운로드가 아주 느렸다.
30분 후에 파일이 다운로드 되었다.
소남이 파일을 열어 메일 내용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핸드폰을 레이에게 건네주었다.
“봐봐.”
레이는 핸드폰을 들고 내용을 훑어보며 증거물보관실, 취조실 등 키워드를 통해 이것이 어떤 도면인지 파악하고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경찰서의 평면도를 어떻게 입수한 거죠?”
“누군가 원아에게 이걸 보냈어.”
소남이 말했다.
“보통 사람들이 구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왜 이걸 형수... 염 교수님에게 보낸 거죠?”
레이는 즉시 말을 바꾸었다.
그는 소남과 ‘염 교수’가 바로 원아라는 것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형수님’로 부르려 하다가 바로 ‘염 교수님’으로 바꿔 불렀다.
“원아는 계속 공포의 섬의 리더에게 통제되고 있어. 아마도 공포의 섬이 원아에게 무언가를 시키려는 걸 거야.”
소남은 추측했다.
그리고 이 임무는 틀림없이 경찰서와 관계가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
“설마 그 총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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