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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6화 어떤 호텔?

원아가 막 거절하려고 할 때, 갑자기 내일 계약이 순조롭다면 모레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닐이 날 찾았다는 건 틀림없이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원아가 바로 승낙했다. “네, 어디서 만날까요?” 다닐은 주소를 그녀에게 알렸다. 원아는 메모를 한 후 전화를 끊었다. 다닐은 안드레이를 도와 일을 하고 있으며 공포의 섬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원아에게 많은 의학 지식을 가르쳐주었고, 두 사람은 사실 스승과 제자라고 할 수 있었다. 다닐은 결코 제자를 받지 않았고, 원아도 그를 스승이라고 부른 적이 없지만, 자신에 대한 그의 은혜는 무시할 수 없었다. 원아는 외투를 걸치고 몸을 돌려 객실을 떠났다. 에런은 차에 앉아 원아가 호텔을 나오는 모습을 보고 바로 소남에게 보고하였고 그녀가 탄 차를 따라 갔다. 소남은 지금 경찰서에 있지만 에런에게 계속 원아를 미행해서 따라가라고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에런에게서 온 문자를 보고, 소남은 미간을 찌푸렸다. ‘원아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또 어디에 가는 거지?’ [따라가. 누구를 만나는지 확인해.] 소남이 대답했다. 에런은 답장을 한 번 보고, 좀 궁금했다. ‘보스는 어떻게 이렇게 확신하실 수 있지? 사모님이 누구를 만나러 간다는 걸?’ 원아가 탄 택시가 다른 한 호텔 입구에 세워졌다. 원아가 차에서 내렸다. 에런은 차를 길가에 천천히 세우고 턱을 만지작거리며 감탄했다. “호텔인데, 왜 이곳에 왜 오셨을까?” 그는 소남에게 바로 보고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밤에 다른 호텔에 들어가면 보통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것인데. 다만 이 ‘누군가’가 누구인지 에런도 그렇게 확신하지 않았다. “제가 따라 들어갈까요?” 조수석에 앉은 부하가 물었다. 에런이 턱을 더듬었다. 만약 원아가 객실 층으로 올라간다면 미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호텔은 에런이 미리 배치한 부하도 없었고, 이쪽 사람도 모르기 때문에 호텔 직원들도 분명히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쉽게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따라가도 들어갈 수가 없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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