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4화 저분 누구예요?
비비안은 ‘염 교수’가 승낙하는 것을 보고 바로 원아를 데리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커피숍에 들어서자 비비안이 알바생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혹시 룸이 남아있나요?”
알바생은 비비안을 알아보고 미소를 지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비비안 씨, 죄송합니다. 룸에는 이미 손님이 다 찼어요. 그리고 대부분 손님이 주문을 많이 하셔서, 제가 보기에는 잠시 동안 룸의 자리가 생기지는 않을 것 같아요. 혹시 반 오픈형 룸도 괜찮을까요?”
“그래도 돼요.”
비비안은 알바생을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
알바생은 둘을 데리고 구석의 반 오픈형 룸으로 왔다.
원아는 비비안과 마주 앉았다.
“그럼 이분들은...”
알바생은 비비안을 따르는 경호원을 보고 있었다.
전에도 비비안이 경호원을 데리고 왔기 때문에 오히려 이상하지 않았다.
비비안은 가방을 들어주는 경호원을 보며 옆자리를 가리켰다.
“이분들은 저쪽 테이블에 앉으면 돼요.”
경호원은 말을 듣고 옆 테이블에 앉았다.
원아는 조용히 경호원들을 보고 있었다.
‘이 경호원들은 진짜 시시각각 비비안을 보호하고 있네. 카페에 와도 멀지 않은 곳에 앉아야 해.’
알바생은 메뉴 두 개를 들고 각각 두 테이블에 놓았다.
“손님, 천천히 보시고 주문하세요.”
비비안은 메뉴를 원아의 눈앞에 두었다.
“염 교수님, 먼저 시키세요.”
말을 마치자 그녀는 또 알바생을 보고 물었다.
“오늘의 스페셜 디저트는 뭐예요?”
“비비안 씨가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마카롱입니다.”
알바생이 대답했다.
비비안은 예전에 자주 왔었고 게다가 회원카드를 발급받았기 때문에 알바생의 서비스 태도가 아주 좋았다.
“마카롱이요? 그럼 2인분, 저기 테이블 1인분 주세요.”
비비안이 말했다.
단 음식은 기분을 좋게 하기에, 그녀는 단 음식을 좋아한다.
“아가씨 감사합니다.”
옆에 있던 경호원이 고맙다고 말했다.
비비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원아를 바라보았다.
“교수님,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다 괜찮아요. 비비안 씨가 여기 잘 아니까 그냥 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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