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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3화 선물

에런은 소남의 문자를 받고 즉시 차를 몰고 따라갔다. 그는 앞의 차량을 곧장 따라갔고 비비안과 원아가 타고 있던 차량은 이 도시에서 가장 큰 쇼핑몰에 도착해서야 멈추었다. 에런도 천천히 차를 길가에 세웠다. 비비안은 창밖을 한 번 보았고 이미 도착했음을 확인하고 웃으며 원아에게 말했다. “염 교수님, 도착했어요. 우리 내려요.”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비비안과 함께 차문을 열었다. 두 사람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차에서 지켜보고 있던 에런이 조수석에 있던 야로에게 말했다. “염 교수님 잘 따라가. 만약 놓치기라도 하는 날엔 보스가 널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예.” 야로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비비안과 원아가 백화점으로 안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즉시 차문을 열고 내렸다. 오늘은 딱 R국의 일요일이었고, 비록 백화점이 고급스럽고 물건이 비싸지만, 오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야로는 눈을 떼고 비비안과 함께 있는 원아를 한눈에 보고는 은근히 기뻐했다. 서양인 얼굴이 곳곳에 널려 있는 이 쇼핑몰에서 검은색 긴 머리에 동양적인 가녀린 얼굴의 원아, 그 옆에는 키가 작은 비비안이 있고, 그 뒤를 경호원 4명이 따르고 있어 사람들이 오가는 쇼핑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였다. 이렇게 눈에 띄기 때문에 쉽게 따라갈 수 있었다. 만약 무슨 이변이 없는 한 야로가 자신이 미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야로는 모자를 눌러쓰고 원아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비비안은 스스로 원아의 손을 잡고 수줍게 웃었다. “염 교수님, 괜찮죠?” “네, 괜찮아요.” 원아는 비비안이 자신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묻는 것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달콤한 사랑은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 함께 지낼 때 자신감 있고 아름다워지게 한다. 비비안과 같은 여자는, 원아가 생각할 필요도 없이 평소에 남궁산이 어떻게 그녀를 억압하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비비안은 ‘염 교수’가 개의치 않는다는 말을 듣고 안심하면서 동시에 소개했다. “이 쇼핑몰에는 유명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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