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7화 내가 후회할까 봐
“남궁산은 이혼 합의서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 누나를 만나고 싶어해요.”
레이는 드미트리의 말을 전하며 비비안에게 숨기지 않았다.
레이가 생각하기에는 비비안도 성인이고, 자신이 한 모든 결정은 자신을 위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안 들어? 뭐가 마음에 안 들어?”
비비안은 뒷말을 듣지 못한 듯 앞말의 뜻만 물었다.
“그 사람은 드미트리에게 말하려 하지 않았어요. 단지 누나와 한 번 만나자고 했을 뿐이에요.”
레이가 말했다.
“뭐가 됐든 요구사항이 있으면 드미트리 변호사를 찾으라고 해. 나 만나고 싶지 않아.”
비비안이 바로 말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은, 한 번 만나면 또 한 번 더 만나고 싶으니까.
비비안도 남궁산에 대한 자신의 탐욕을 억압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서로 영원히 만나지 말아야 자신이 이 남자를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고, 기왕 힘들게 이런 결심을 했으니 그녀도 더 이상 흔들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절대 남궁산과 만나지 않을 것이다.
“누나, 그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은 맞지만, 계속 이렇게 만나지 않으면 이 결혼 아마도 길게 갈 수도 있어요. 빨리 끝나지 못할 거예요.”
레이가 비비안에게 일깨워주었다.
“이혼에 있어서 급한 사람은 그 사람이지 내가 아니잖아. 만약 그 사람이 더 많은 돈을 원한다면 드미트리 변호사에게 승낙하라고 해.”
비비안은 남궁산이 재산분할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긴, 어쩔 수 없이 내 곁에 이렇게 오래 갇혀 있었는데, 산이가 만약 어떤 위자료를 요구한다면, 난 다 이해할 수 있어.’
레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비비안을 바라보았다.
‘우리 집안은 돈이 부족하지 않지만, 설령 누나가 돈이 없더라도 내가 남궁산에게 줄 수도 있어, 근데 정말 남궁산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해?’
‘요 몇 년 동안 비록 남궁산이 어쩔 수 없이 우리 누나 곁에 머물렀지만, 본인도 아무런 손실이 없었잖아.’
‘오히려 우리 누나가 계속 자신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계속 고생하고 있었어!’
...
“레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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