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4화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남궁산은 얼굴을 찌푸리고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요 몇 년이 지나는 동안 그는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비비안의 그 못난 얼굴을 보면 여전히 짜증이 났다.
“그 여자가 제 앞에서 어슬렁거리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저도 참을 수 있어요.”
소남은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체념한 듯 고개를 저었다.
밖에 있는 여자들은 얼굴이 잘생기고 돈도 잘 버는 남궁산을 좋아한다.
하지만 비비안은, 그런 여자들과는 다르다.
처음에는 소남도 비비안이 남궁산의 얼굴만 보고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비비안이 남궁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남궁산, 그저 이 사람이기 때문이고...
옆에 있는 소남조차 비비안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데, 당사자인 남궁산은 오히려 고집만 부리며 비비안의 진심을 똑똑히 보려 하지 않았다.
소남은 고개를 저으며 휠체어를 돌려 침실을 나섰다.
비록 자신은 남궁산과 서로를 형제라고 부르지만, 진짜 형제는 아니므로 남궁산의 사생활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앞뒤로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 1층으로 올라갔다.
비비안과 원아, 그리고 동준은 모두 소파에 앉아 있었다.
남궁산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비비안의 귓가에는 그가 방금 했던 말이 다시 들리는 것 같았다. 얼른 눈을 내리깔아 눈동자 깊은 곳의 슬픔을 감추었다.
남궁산은 비비안의 모습을 보고도 위로할 마음도 없이 소남을 바라보았다.
“형님, 제가 차를 보내서 호텔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형님의 바쁜 일이 다 끝나면 우리 다시 한번 꼭 같이 식사합시다.”
“그래.”
소남은 대답하고 바로 가려고 했다. 왜냐하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기 때문이다.
남궁산은 즉시 가서 준비했다.
원아는 일어서서 비비안을 한번 보고 말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비비안은 원아의 예의 바른 말을 듣고 얼른 일어서서 자신의 표정을 감추며 말했다.
“아닙니다. 혹시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궁산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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