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8화 형님 오셨어요?
문소남이 차 안에 잘 앉은 후 레이는 원아와 동준을 바라보았다.
소남 덕분에 레이는 두 사람에게 매우 예의를 갖추었고 거만하게 굴지 않았다.
“두 분도 차에 타십시오.”
“감사합니다.”
원아와 동준도 몸을 구부려 화려한 롤스로이스를 탔다.
레이는 마지막으로 차에 올라타 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집으로 가라고 지시했다.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는 롤스로이스가 출발했다.
송재훈은 조용히 롤스로이스의 번호판 번호를 외우며 눈을 가늘게 뜨고, 공항 앞에 그 차가 섰다가 출발하기까지 지켜보며 생각에 잠겼다.
‘문소남을 데리러 온 아까 그 남자, 조금 낯이 익은데 누구지?’
송재훈은 지금까지 자신이 문소남의 인간관계에 대해 모두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R국에 와서야 자신이 아직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석훈은 모든 것을 챙겨 캐리어 두 개를 끌고 걸어왔다.
“사장님, 저쪽에서 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슨 차?”
송재훈은 여전히 롤스로이스가 떠난 방향을 보고 있었다.
“저희를 호텔로 데려다 줄 차 말입니다.”
양석훈은 송재훈이 갑자기 왜 그렇게 물었는지 의아해 잠시 멈칫했다.
‘보통 공항에서 나오면 호텔로 이동하지 않나?’
송재훈은 양석훈을 똑바로 바라보며 조금 전 자신이 했던 말의 뜻을 알려주었다.
“내 말은... 어떤 브랜드 차냐고.”
“벤츠입니다...”
양석훈은 대답하면서 마음속이 더 답답해졌다.
‘설마 송 사장님 차 브랜드까지 신경 쓰시는 건 아니겠지?’
“그냥 벤츠?”
송재훈은 매우 불만스러웠다. 왜냐하면, 방금 문소남을 데리러 온 차는 롤스로이스였기 때문이다.
그도 롤스로이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방금 그 광경을 보고 나니 경쟁심이 더 커졌고, 자신이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양석훈은 그의 불만을 알아채고 얼른 대답했다.
“사장님, 전에 차량 브랜드에 관해서는 특별히 요구 사항이 없으셨기에 지금 당장은 정말 다른 차를 찾을 수 없습니다.”
송재훈 쪽 호텔에서 차량을 준비해주었는데, 이 벤츠도 추가금을 내서 구한 차이고, R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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