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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원아만 있으면 충분해

소남의 말을 듣고 있던 예성은 여전히 걱정스러웠고, 게다가 소남의 부담 없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더욱 죄책감을 느꼈다.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문씨 가문은 계속 소남을 후계자로 삼아 양성하였기 때문에 예성에게는 훨씬 편했다. 예성이 놀 때, 소남은 공부했고, 예성이 공부할 때도 소남도 여전히 공부했다. 소남이 있었기에 어린 시절 소남에 비해 예성은 훨씬 자유로웠다. 후계자가 한 명밖에 없더라도 같은 가문에서 후계자가 아닌 다른 형제도 당연히 가문에 들어가 도와야 한다. 예외는 거의 없다. 그러나 예성은 예외였다. 소남이 있었기에 예성은 특별히 자유롭게 지냈으며 심지어 자신의 작업실을 하겠다고 결정했을 때도 소남의 지지를 받았다. 예성은 자기 형 소남이 없었다면 지금 아마도 T그룹에서 하고 싶지도 않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 소남은 사면초가의 처지에 처해있지만, 자신은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형은 여전히 자신을 생각해주고 있었다. 예성은 어릴 때 채은서에게 후계자 교육을 받지 않고 소남을 자신의 적으로 여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여유를 가지기 전에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었으니까. 소남은 예성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물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형, 사실 나 작업실 요즘 안 바빠요. 저도...” 소남은 예성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그의 말을 끊었다. “만약 네가 정말 회사에 와서 어떻게 경영을 해야 하는지 배우고 싶다면, 내가 바로 널 입사시킬 수 있지만, 이런 일을 핑계 대진 마.” “...” 소남은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 어떤 말이 진심이고 어떤 말이 변명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지금 연말인데 너의 작업실이 어떻게 바쁘지 않을 수 있니? 정말 바쁘지 않다면 문을 닫아야 하는 거 아니야?” 소남이 예성을 놀리듯 말했다. 예성은 얼굴이 붉어졌다. “알았어요. 형, 제가 형 걱정해서 그런 거잖아요! 제 작업실을 가지고 농담하지 마요. 가까스로 이제서야 좀 제대로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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