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0화 파트너?
양석훈은 겸연쩍게 입을 다물었다.
송재훈과 안드레이는 모두 카리스마가 넘쳐서 양석훈은 아예 말을 할 기회도 없을 정도였다.
송재훈은 응접실로 들어가 양석훈에게 지시했다.
“양 실장, 내 와인 캐비닛으로 가서 와인 좀 가져와라.”
말이 끝나자마자 안드레이는 말했다.
“송 사장, 와인으로는 좀 부족한데, 도수도 그렇게 높지 않고.”
송재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사람이 설마 이른 아침부터 술에 취하려고?’
하지만 그도 안드레이가 R국인이라는 걸 들었기 때문에 바로 몸을 돌려 양석훈에게 다시 말했다.
“그럼 마르텔을 가져와.”
“예.”
양석훈은 대답하고 문을 닫고 두 사람에게 줄 술을 준비하러 갔다.
송재훈은 안드레이 맞은편 소파에 앉아 차갑고 거만한 표정으로 물었다.
“안드레이 사장, 이번에는 무슨 일로 오셨어?”
지금 송재훈의 말투는 그래도 상량한 편이었다.
비록 안드레이의 신원과 배경을 알 수 없지만,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구할 수 있다면, 송재훈도 안드레이가 대단한 능력이 있는 사람일 거라고 예상했다.
송재훈은 비록 안드레이의 말 때문에 불쾌했지만, 최대한으로 참으려고 했다. 왜냐하면, 앞으로 서로 다시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술 마시러 왔다고 했는데 믿어?”
안드레이는 손에 든 시가를 가지고 놀며 불은 붙이지 않았다.
“물론 믿지 않지. 술을 마시고 싶으면 아침이 아니라 저녁에 나를 찾아올 것인데.”
송재훈이 말했다.
‘저녁에 술을 마시는 것이 낮에 마시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으니까.’
“재밌네. 송 사장도 똑똑한 사람인가 봐.”
안드레이는 송재훈에 대해서도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적의 적은 바로 자신의 친구라는 이치를 그는 알고 있었다.
양석훈은 컵 두 개를 들고 마르텔 한 병을 들고 들어왔다.
“송 사장님, 안드레이 사장님, 마르텔 가지고 왔습니다.”
그는 술잔을 두 사람 앞에 놓았다.
송재훈이 말했다.
“안드레이 사장에게 한잔 따라 줘.”
“예.”
양석훈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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