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2화 우리 연이가 제일 불쌍해
‘배 선생님 또다시 한번 소남 씨를 언급했고...’
원아는 어쩔 수 없었다. 마치 소남의 이번 교통사고 때문에 자신이 문소남의 여자라는 신분이 가지게 된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원아는 싫어할 수 없었다.
납치돼서 공포에 섬에 가지만 않았어도 그녀는 원래 소남의 여자였기 때문이다.
원아는 처방전을 남기고 돌아서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는데, 뜻밖에도 자신이 제일 보기 싫어했던 사람을 여기서 볼 줄은 몰랐다.
바로 이강이었다.
이강은 손에 수갑을 차고 막 자기 병실에서 나왔고, 경찰 두 명이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이런 광경을 본 병원에 있는 사람들은 이강이 살인범인 줄 알고 두려워하며 길을 피했다.
원아는 이강인 것을 보고 뒤돌아 반대편으로 걸어가려 했지만 이강이 그녀를 알아보는 바람에 이미 늦었고, 이강의 부름에 걸음이 멈췄다.
“초설 씨!”
이강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약간의 기쁨이 있었고, 그는 그런 병실에 갇힌 것에 대해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듯했다.
원아는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눈살을 찌푸리고 그를 바라보았다.
“정말 당신이었군요!”
이강은 주변의 두 경찰을 아랑곳하지 않고 원아의 앞으로 걸어갔다.
“요즘 잘 지내고 있어요?”
원아는 이강의 손에 채워진 수갑을 흘깃 쳐다보며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적어도 당신보다는 더 잘 지내고 있어요.”
이강은 손에 수갑을 차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듯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보지 마세요. 전 죄가 없어요, 곧 풀려날 수 있을 거예요!”
“죄가 없다고요?”
원아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임대관 씨가 당신한테 맞아서 아직도 병실에 누워 있는데, 장애를 입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감히 내 앞에서 자신이 죄가 없다고 말할 자격이 있어요?”
“장애?”
이강의 얼굴이 약간 변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에이, 일부러 그렇게 말해서 날 두려워하게 하지 마요. 난 그냥 와인병으로 가볍게 쳤을 뿐인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심각하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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