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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3화 문소남을 돌보는 사람

오현자는 주저함이 없이 대답했다. “물론이죠. 이따가 동 비서님이 도착하면 최대한 빨리 교수님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아는 감사를 표시하고 주방을 나와 위층으로 올라갔지만 침실로 돌아가지 않고 서재로 향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상처를 확인했더니 염증이 어제보다 더 심해졌다. 상처의 상태는 원아에게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었다. 지금 그녀가 가지고 있는 약은 이 상처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낫고 싶으면 빨리 움직여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부상을 입은 것을 숨길 수 없을 것이다. 원아는 문을 닫은 후 샘플을 채취하고 분석을 계속했다. 30분쯤 후 오현자가 올라와 문을 두드렸다. “교수님, 안에 계십니까?” 원아는 피곤해서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문밖을 향해 대답했다. “네, 동 비서님 왔나요?” “네, 교수님.” 오현자가 말했다. 원아는 일어서서 서재 밖으로 나왔다. 오현자는 여전히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알았어요, 나갈게요.” 원아가 자신의 침실로 돌아가서 파일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동준은 아직 시터방에서 소남에게 업무 보고를 하고 있었다. 원아는 거실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30분 정도 더 지나서야 동준이 두꺼운 서류더미를 안고 시터방에서 나왔다. 원아는 그의 표정이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동준에게 다가가 그녀는 서류를 건네주었다. “동 비서님, 여기 어제 번역한 문서요, 번역한 내용은 이미 메일로 보냈습니다.” “교수님, 제가 지금 손이 없어서요. 이 서류 제일 위에 올려주세요.” 동준이 말했다. 원아는 자기 파일을 위에 동준이 든 서류 더미 위에 올려놓았다. “그럼 먼저 갈게요.” 동준은 파일이 정리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회사 프로젝트는 소남이 다쳤지만 중단되지 않았다. 프로젝트도 막바지에 이르렀으니 일이 잘 풀리면 오늘 중에 입찰사업계획서 수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라 동준은 유독 바빴다. “저기, 제가 번역해야 할 서류는요?” 원아가 동준에게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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