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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9화 난 단지 우리 누나를 찾아가는 거예요

동준의 말에 알렉세이는 반박할 말이 없었고, 그저 원아가 차를 몰고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동준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예리하게 감지하고 말을 걸었다. “저기요, 더는 보지 마세요. 두 분은 이미 멀리 가셨어요.” 알렉세이는 동준을 쳐다보았다. 상대방이 자기소개를 하지 않았지만 알렉세이는 이미 그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원아가 알렉세이에게 동준을 많이 언급했고, 자신을 많이 도와준다고 예전에 말했었다. 그래서 알렉세이는 더 따지지 않고 돌아섰다. 동준은 ‘염 교수의 동생’이 좀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염 교수’를 볼 때의 눈빛은 아주 뜨거웠다. 문 소남 대표처럼. 물론 동준도 알렉세이와 ‘염 교수’가 남매가 아니고, 남매라고 속이고 있을 뿐, 두 사람은 친남매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동준도 알렉세이가 ‘염 교수’를 그렇게 대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어쩐지 우리 대표님이 염 교수님 동생분을 그렇게 적대시하더라니... 염 교수가 이쪽에 있다는 것을 듣자마자 대표님은 빠르게 일을 끝내고 저녁도 먹지 않고 바로 이쪽으로 달려오셨어. 염 교수님을 이 동생이라는 사람한테 뺏길까 봐...’ 동준은 알렉세이를 훑어보며 다시 걱정했다. ‘하긴, 우리 대표님에게 그런 위기감이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 염 교수님의 이 동생분도 나쁘지 않은데...’ 알렉세이는 되돌아가다가 동준이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왜요?” “저는 염 교수님을 대신해서 차를 몰고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를 잘 모르는데 혹시 염 교수님 차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 동준이 물었다. 이 아파트의 지정주차자리는 알렉세이의 렌터카가 차지했기 때문에 원아의 차는 다른 주차자리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파트 건물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차를 세웠을 것이다. 알렉세이는 그 방향을 가리켰다. ‘염 교수님의 이 동생분은 정말 말이 없네.’ 동준은 속으로 생각했다. 두 사람은 같은 방향으로 걸어야 하니 동준은 알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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