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8화 왜 저 남자 운전기사를 해야 해?
“네.”
알렉세이는 원아의 온화한 눈빛을 보며 동의했다.
그는 이기심에 이 지옥 같은 상황이 빨리 끝나기를 바랐다.
그래야 원아와 함께 공포의 섬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곳의 생활이 아름답지는 않더라도 이곳의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원아는 알렉세이가 속으로 그렇게 깊이 생각하고 있다는 걸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서류를 한번 교정한 후 오현자에게 오늘 저녁에 돌아가서 밥을 먹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현자도 재빨리 답장을 보내왔다.
원아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메시지를 무시한 채 텔레비전을 켰다.
저녁을 먹고 나니 벌써 저녁 8시가 되었다.
알렉세이는 바깥 날씨를 슬쩍 보았다. 하늘이 아주 어두컴컴했다. 원아가 혼자 돌아가는 것이 안전하지 못할까 봐 그녀를 여기에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가씨, 시간도 늦었으니 오늘은 여기서 하룻밤 주무시고 가는 게 어떻습니까? 저는 계속 작은 방에서 자고 있습니다. 안방은 아무것도 손대지 않았으니 안방에서 주무시고 가셔도 되는데요.”
원아는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 자고 가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었지만, 소남을 생각했다.
소남이 서두인 교수의 일을 처리하고 있으니 그가 별장으로 돌아올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만약 별장으로 돌아온다면, 그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씻는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로 불편할 것이다.
“나 그냥 갈게. 이 서류들은 내일 아침에 누군가가 가지러 올 거야. 나도 급하게 돌아가고 싶지 않아.”
원아가 시간을 한 번 보았다.
“그리고 시간이 아직 그렇게 늦지 않았고.”
“알았어요. 그럼 제가 아래층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알렉세이는 불쾌했다. 원아가 이렇게 급하게 돌아가는 것은 문소남을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베이터 입구에 도착하자 원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을 보니 소남의 전화였다.
원아는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아직도 동생 아파트에 있어요?]
소남이 대뜸 물었다.
원아는 알렉세이를 흘끗 쳐다보며 솔직하게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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