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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2화 미행

“예.” 경비원은 티나도 진현석을 쫓아낼 수 없는 걸 보고, 어쩔 수 없이 다시 경비실로 돌아가 진현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티나는 다시 로비로 걸어 들어가 그곳에 서 있던 프런트 안내 직원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네고 엘리베이터 입구로 걸어갔다. 위층으로 올라가기 전, 그녀는 여전히 회사 빌딩 앞에 서 있겠다고 고집하는 진현석을 힐끗 쳐다보며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염 교수님이 회사 출근 안 하셔서 다행이야. 대표님 병원에서 퇴원하셔서 지금 재택근무 하시니까 옆에서 계속 간호하시고 계시겠지. 진현석, 아무리 염 교수님 기다려봐라 오시나 넌 결국 헛짓거리 하는 거야.’ 티나가 떠난 후에도 진현석은 여전히 길가에 서서 ‘초설’을 기다리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계속 기다리면 반드시 ‘초설’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길 건너편에 서 있던 알렉세이는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는 진현석의 모습을 보고 휴대폰을 들어 원아에게서 답장이 온 것을 확인했다. 원아는 알렉세이에게 진현석을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알렉세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눈빛이 위험했다. ‘내가 어떻게 신경을 안 쓸 수 있겠어? 지금 보면 이 진현석을 내가 꼭 아가씨를 대신해 처리해야 하지만,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야.’ ‘어떻게 눈엣가시 같은 저놈을 신경을 안 쓴단 말이야? 진현석 기다려라. 내가 꼭 아가씨를 대신해서 손 봐줄 테니.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야.’ 알렉세이는 다시 차에 앉고 진현석이 언제 떠날지 기다렸다가 다시 기회를 찾으려 했다. 진현석은 그곳에 무려 30분 동안 서 있었지만 ‘초설’을 보지 못했다. ‘염초설 설마 내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건가?’ 진현석에 생각엔 이런 대기업은 층마다 틀림없이 다른 비상통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설’이 자신이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알고 다른 비상구로 빠져나갈까 봐 걱정했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의 기다림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진현석은 이렇게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경비원은 진현석이 T 그룹에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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