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4화 진짜 짝
“나중에요. 요즘 좀 바빠요.”
원아가 말했다. 이연의 웃는 모습을 보니 그녀도 기뻤다.
“그래요. 초설 씨의 바쁜 일들이 다 끝나면, 이것...”
이연은 원아가 손에 든 것이 문소남의 퇴원 서류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문 대표 퇴원할 수 있어요?”
“네, 지금 병원 병실이 없어서 배 선생님이 문 대표님께 집에 가서 쉬라고 하셨어요.”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돌아가도 좋을 것 같아요. 그쪽에도 도우미 이모가 있으니 초설 씨도 그렇게 피곤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럼 나도 먼저 갈게요. 초설 씨 바쁜 일들이 다 끝나면 꼭 연락해줘야 해요.”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퇴원 서류를 들고 병실로 갔다.
임대관의 병실을 지나가면서 그녀는 무의식중에 병실 안을 한번 쳐다보았는데 임기운과 눈이 마주쳤다.
현재 임대관의 상태는 매우 좋다. 게다가 사윤은 돌아오자마자 권한 부여에 관한 서류를 임대관 일가에게 보여주었다. 원아가 임대관에게 응급처치를 할 때 병원의 권한 부여를 정식으로 거쳤다는 뜻이다.
임기운도 변호사에게 자문한 적이 있는데, 사윤이 준 권한 부여 서류들은 다 법적 효력이 있기 때문에, 그가 ‘염초설’과 병원 측에 따지려고 해도 매우 어렵다고 했다.
더군다나 현재 임대관은 안정된 상태이고 정신도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원아는 병실로 돌아갔다.
사윤은 이미 가고 없었다. 병실에는 간호사가 한 명이 남아 소남에게 각종 약물의 사용법과 효과를 소개하고 있었다.
소남은 그 설명을 이해할 마음이 없었다.
원아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그는 바로 말했다.
“그것들은 저분에게 주세요.”
원아는 간호사가 손에 약 봉지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얼른 다가가 말했다.
“간호사님, 저에게 주시면 됩니다.”
간호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약물을 건네주는 동시에 약물마다 언제 먹어야 하는지, 한번에 량이 얼마인지 등 주의사항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원아는 세심하게 일일이 다 기록했다.
간호사의 설명이 끝난 후, 원아는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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