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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6화 누나, 예쁘죠?

소남은 크레파스를 보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헨리 이 녀석, 일부러 준비한 거지? 오늘은 내 깁스가 알록달록하게 물드는 것을 도저히 피할 수가 없겠군.’ 소남은 어쩔 수 없이 체념한 채 아이들이 그의 깁스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줄곧 얌전하던 훈아조차도 검은색 크레파스를 들어 깁스 위에 ‘아빠 빨리 나으세요!’라고 썼다. 소남은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면서도 눈빛에는 애정이 가득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엄격하지만 항상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원아는 한쪽에 서서 아이들이 소남의 깁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아직 어리지만 오랫동안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그림은 아주 좋아 보였다. 지저분한 낙서 같은 그림이 아니라 하얀 석고 위에 순진하고 밝은 색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정말 예뻤다. 마치 봄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것 같았다. 한참을 지켜보고 있었더니, 허리의 상처가 또 은은하게 아파왔다. 통증은 원아에게 약을 먹고 상처에 약을 발라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렇지 않았다가는 상처에 틀림없이 염증이 생길 것이다. 그녀는 약을 가지러 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원아는 마음을 정한 후 소남에게 지시를 청했다. “대표님, 이모님도 지금 이쪽에 계시니, 이 틈에 잠깐 별장에 돌아가 개인물품을 좀 챙겨오고 싶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한 30분 정도면 됩니다.” 소남은 그녀가 떠날 핑계를 찾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그래요. 장 기사가 바로 아래층에 있으니 데려다 달라고 해요.” 장 기사는 오현자와 아이들을 병원까지 데려다 주고, 지금도 아래층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에요. 저 차 가지고 왔어요. 장 기사님을 귀찮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원아는 외투를 입고 핸드폰과 차키를 챙겨 병실을 나갔다. 훈아는 원아가 나가는 모습을 보고 소남을 향해 물었다. “아빠, 누나가 갔다가 안 올까 봐 두렵지 않아요?” 소남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누나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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