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2화 안드레이의 협박
병상에 있는 소남은 매우 조용했다.
원아는 그의 숨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소남은 편하게 잠들어 있는 모양이다. 제 알람 소리에도 잠이 깨지 않은 것 같다.
원아는 일어나서 아직 깊이 잠든 소남을 바라보았다. 차마 그를 깨우고 싶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소남이 깨어나 자신이 그렇게 오래 잤다는 것을 알면 틀림없이 불만스러워할 것이다.
게다가 지금 너무 오래 잤다가는 밤에 잠을 자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원아는 침대 곁으로 다가가 목소리를 낮추어 소남을 불렀다.
“대표님, 일어날 시간입니다.”
소남은 마치 누군가가 그의 꿈을 방해하는 것이 매우 불만스러운 듯 미간을 찡그렸다.
“대표님, 일어나셔야죠.”
원아가 계속 그를 깨웠다.
소남은 천천히 눈을 떴다. 새하얀 천장을 보고 몇 초가 지나서야 자신이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아주 길고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원아와 함께 있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꿈을.
이번 꿈에서는 원아의 모습이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닌 지금의 ‘염초설’의 얼굴이었다. 소남은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단잠을 잤다.
“나 얼마나 잤어요?”
그는 손목을 들어 올려 시간을 보려고 했지만, 지금 자신은 병원에 입원 중이고 차고 있던 장식품은 간호사들이 모두 치워버렸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한 시간 반 정도 주무셨어요.”
원아가 대답했다.
“좀 어떠세요?”
“훨씬 나아졌어요.”
소남은 속으로 놀랐다.
‘점심시간인데, 내가 이렇게 오래 잘 수 있다니. 진짜 그 약이 들은 건가?’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는 소남이 불편하지 않아 보여 다행이라 생각하며 안심했다.
“그럼 지금 일어나시겠습니까?”
“침대 높이 좀 위로 조절해줘요.”
소남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미 사윤의 말을 따라 이렇게 오래 잤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원아는 소남의 침대 높이를 조절하며 소남의 안색을 살펴보았다.
소남의 표정은 담담했고 전에 느꼈던 어지러움은 없어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을 곧게 펴고 앉아서 그는 말했다.
“이제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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