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5화 교수님이 좀 더 참으세요
회의 서류를 챙긴 원아는 노트북을 들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뒤에 또 몇몇 부장들이 있었는데, 부장들이 속닥거리는 것을 들어보니, 모두 소남이 기분이 좋지 않은 원인을 추측하고 있었다.
“이봐, 대표님 부인이 외국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대표님의 기분이 그렇게 나빠진 걸 수도 있어.”
한 부장이 말했다.
“그럴 리는 없을 걸요. 사모님이 기억을 잃은 후부터 대표님과의 사이가 나빠졌다면서요? 그럼 사모님이 아무리 소란을 피워도 대표님은 기분에 영향을 받진 않겠죠.”
“그건 말하기 어렵죠.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누구도 대표님을 이렇게 불쾌하게 할 수 없어요. 비록 우리의 계획서가 훌륭하지 않아도 대표님은 기껏해야 굳은 표정으로 지적할 뿐. 지금과는 달리, 음... 대표님의 전체 분위기가 마치 최대한으로 화를 참고 있는 것 같아요.”
원아는 부장들의 대화를 들으며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지금 부장들이 말한 것이 맞아. 소남은 예전에 아무리 부하 직원들의 일에 불만을 품고 있더라도 오늘처럼 이렇게 화를 내지는 않았어...’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원아는 타지 않고 살짝 옆으로 자리를 비켰다.
“염 교수님, 안 타세요?”
마지막 한 부장이 엘리베이터에 탄 후 밖에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위층으로 올라갈 테니 먼저 가세요.”
그 부장은 대답을 듣고 바로 문을 닫았다.
원아는 다른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는데 그때 동준도 와서 그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엘리베이터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동준은 원아를 한 번 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는데, 마치 문 대표의 상태에 대해 아무것도 느끼지 않은 것 같았다.
그는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수님, 설마 오늘 대표님이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으신 겁니까?”
“이상하다고요?”
원아는 그를 돌아보았다.
“대표님 일을 하실 때 항상 이렇게 진지하지 않습니까?”
동준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염 교수님은 정말 연기를 잘하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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