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1화 어떻게 날 배신할 수 있어요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미리 교수님과 약속을 잡지 않으셨군요. 경비원, 이 사람을 쫓아내세요. 앞으로도 이 사람이 회사 앞에 나타나면 계속 쫓아내세요.”
티나의 방법은 원아보다 훨씬 강경했다.
“네.”
옆에 있던 경비원들도 진현석이 ‘염초설 교수’에게 막무가내로 매달리는 것을 보고 손을 쓸 준비를 하긴 했지만, ‘염초설 교수’도 특별한 지시를 하지 않았고, 그저 조금 싸우는 중인 커플인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어 감히 나서지 못했다.
경비원도 ‘염초설 교수’의 기분을 거스를 수 없으니.
현석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경비원을 보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원아를 보며 말했다.
“염초설, 지금 내가 네 체면을 세워주고 있으니 적당히 해라. 지사님이 아니었으면 당신 같은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았을 거야!”
원아는 그의 말에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면, 당장 나서서 이 뻔뻔한 남자에게 훈계라도 하고 싶었다.
“뭐라는 거야? 어차피 당신한테는 그림의 떡인데! 당신 같은 사람이 우리 교수님 마음에 들 것 같아?! 당신 뒤에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 있어도 우리 교수님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테니 얼른 꺼져.”
티나는 남들에게 이렇게 험하게 대하는 일은 드물었고, 진현석이 자신에게 직접 해를 끼친 것도 아니었지만, 참지 못하고 나서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티나에게 잔뜩 욕을 먹은 현석은 욕설을 내뱉고 떠났다.
구경하던 직원들이 여전히 제자리에 있자 티나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다들 뭐해? 구경 다 했어?”
티나가 말하자 직원들은 황급히 흩어졌다.
원아는 이미 화가 나 얼굴이 창백해졌다. 지난번에 현석에게 붙잡혔을 때는 별로 남의 눈에 띄지 않았다. 게다가 티나도 믿을 만한 사람이었기에 그때 일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봤으니 틀림없이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전체로 떠들썩하게 퍼질 것이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머리가 아파왔다. 만약 소남이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까?
티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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