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6화 이연의 약혼자
임대성은 사촌 동생 임기운을 보면서 ‘이 못난 놈’ 하는 표정을 지었다.
임기운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이연의 곁으로 가서 앉았다.
이연은 눈을 들지 않고 곧장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기운은 그런 이연을 보고 더이상 따라붙지 않고 계속 말을 걸었다.
“우리 형님이 이렇게 심하게 다쳤으니 그쪽 오빠는 감옥에 가게 될 거예요.”
“저희가 책임질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연은 고개를 숙이고 입으로는 굳게 다물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임대관이 무사하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그건 당연하죠. 병원비, 간병비, 몸 회복기간의 생활비 등은 그쪽 오빠가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죠.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내가 그쪽과 상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죠? 저 안에 있는 사람은 내 사촌이지만 우리 집안에서는 내가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이라 다들 내 말을 들어요. 이번 대관 형님 일은 거의 다 내가 책임지고 처리할 거예요.”
임기운은 이연에게 자신이 이 문제를 처리할 능력이 있음을 암시하며 넌지시 말했다.
이연은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고 임대관의 말뜻을 알아들었지만,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임기운은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걸 보고 자신이 바보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쉽게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 턱을 만지작거렸다. 만약 임대관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이연 일가가 평생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임기운이 보기엔 지금 이연이 아무리 내켜하지 않아도 이 여자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도 우리 대관 형이 괜찮기를 바랍니다. 저기, 우리 일단 먼저 톡을 추가할까요? 나중에 또 해결해야 할 일이 있으면 직접 톡으로 이야기하는 게 편하잖아요.”
임기운이 핸드폰을 꺼내 QR코드를 열어 톡을 추가하려 했다.
“내 비서의 톡을 추가하세요. 무슨 일이 있으면 내 비서와 직접 연락하시죠.”
어느새 빠른 걸음으로 다가온 송현욱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늦은 시간의 병원, 수술실 앞은 유독 조용했다.
현욱은 엘리베이터에서 막 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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