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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5화 제발 우리 아들을 살려주세요

간호사는 임태성이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선생님, 여기는 병원입니다. 좀 조용히 해 주세요.” 임태성은 간호사의 말을 듣고 목소리를 억누르며 말했다. “그놈이 사람을 쳤으니 대관이 병원비는 당연히 그놈이 부담해야죠. 왜요?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어요?” 간호사는 이연을 힐끗 쳐다보았다. 임태성은 간호사의 시선을 따라 이연을 바라보았다. “네가 그 문제 있는 여자야?” “저는 이강 씨 동생이고요. 이번 일은 저희 오빠 잘못이니 임대관 씨 병원비는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입원 서류를 주시면 지금 바로 납부하겠습니다.” 이연은 솔직하게 말했다. “그래, 그래야지, 어서, 빨리 가서 병원비 납부해!” 임태성이 이연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이연은 놀라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임대관 씨 신분증과 입원에 관련된 나머지 서류만 주시면 제가 알아서 할게요.” “너한테 달라고? 너를 어떻게 믿고 그걸 줘? 네가 그걸 가지고 도망가버리면 우리 대관이 수술은? 병원비도 못 내고 우리 대관이 치료 시기도 놓치면 어떡하라고? 너, 허튼 생각하지 마. 감히 내 동생 대관이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내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 임태성은 이연의 말은 전혀 듣지도 않고 이연을 끌고 가려고 했다. 이연은 건장한 임태성을 흥분한 것을 보고는 급히 간호사실 쪽으로 가서 숨었다. 그런 이연을 보던 임기운은 문득 무언가를 생각해내고는 임태성의 팔을 잡아당겼다. “형님, 여기는 병원입니다. 저 여자는 어차피 도망 못 갑니다. 대관 형님 신분증이랑 입원 서류 그냥 줘 버려요.” “이 자식아, 대관이 걱정도 안 되냐? 알았으니까, 대관이 신분증이랑 줄게, 저 여자랑 갔다 와.” 임태성은 이연이 자신을 무서워하는 걸 알고 임기운에게 임대관의 신분증과 다른 입원 서류를 주었다. “네.” 임기운은 신분증과 다른 입원 서류를 받아들고 이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갑시다, 수납하러.” 이연은 이 두 남자 모두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에 억지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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