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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그럼 왜 다른 처녀의 할아버지는 돌보지 않는 거냐?

동준은 대표에게 해야 할 말을 모두 에둘러 말했다. 비서로서 그는 대표가 총명한 사람이라서 곽진영이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대표는 어디까지나 대표고, 인생 경력이 있고, 높은 사회적 지위가 있으며, 일하는 스타일도 절대 포악하고 횡포하기만 한 애송이들과 다르다. 대표는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겉으로 드러내는 법이 없어 언제 어떻게 반응할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따라서, 대표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동준은 알 수 없고, 추측도 할 수 없어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일단 가서 내 할 일을 하자! …… 아래층 설계팀. 곽진영이 이 사무 구역에 출근한 후부터 직원들의 일상 이야기 주제는 완전히 내용이 변했다. 이 도시의 유명한 몇 명의 명문가 아가씨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연예계의 남녀 스타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가끔 권력가, 자본가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직장인의 근무시간은 무미건조하다. 일 외에 또 일을 해야 하는 고된 시간에 자극적인 가십 이야기로 시시덕거리다 보면 모두 꽤 즐거웠다. 문제는 이 화제를 둘러싼 주인공이 곽진영이라는 점이다. 설계팀의 부장은 듣고 보고도 저지하지 못했다. 모든 일은 곽진영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주소은은 짜증이 나서 견딜 수 없었다.! 그러나 설계팀의 팀장도 아직 아무 말을 하지 않는데, 한낱 소그룹 조장이 나서서 저지하기는 어려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한 여자 동료가 또 곽진영에게 물었다. "진영 씨 임영은 알아요? 실제로 본 적 있어요?" 곽진영이 잠깐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당연히 본 적 있죠!" "임영은 실제로 보면 어때요 예뻐요?" 여자 동료는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이다. "실제로......" 곽진영은 망설이다가 생각했다. "실제로 보면 그냥 그래요. 모두 화장빨과 포토샵에 의존하는 거죠." 곽진영은 임영은을 본 적이 없지만, 그녀는 임영은을 안다. 임영은은 올해 연예계에 데뷔한 젊은 여배우다. 어느 유명 감독의 영화에서 여주인공을 연기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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