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화 그의 말...... 듣는 사람의 귀를 뜨겁게 한다
"저, 저는 잘 할 줄 몰라요……."
원아는 벨트의 금속 버클을 쥐고 허둥지둥했다.
그녀는 이 금속 버클을 어떻게 하면 잘 잠글 수 있는지 진지하게 연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남성의 큰 체구를 마주하자, 원아는 또 통제하지 못하고 남자 가운 아래의 험상궂은 ‘큰 쥐’를 떠올랐다. 열기가 그녀의 뺨을 뜨겁게 달궜고, 얼굴이 거의 익을 것 같았다.
입술이 바싹 말라서 ‘할 줄 몰라요’라고 말한 후 그녀는 포기하고, 주방으로 피했다.
주방에 서서, 그녀는 등을 주방의 서늘한 벽에 바짝 기대 세웠는데, 그렇게 하면 얼굴의 열기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원아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 왜 자신은 이렇게 못났을까. 아무리 멋있는 남자라도 오래 보면 면역이 되어야 한다. 왜 문소남의 몸을 대할 때마다 자신은 여전히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까. 정말 뭐에 씐 것 같다.
……
문소남은 주방으로 달아나는 원아를 보며, 스스로 벨트를 했다. 그는 화가 나기는커녕 오히려 매우 즐거웠다.
원아는 남자의 옷을 시중드는 데 아무런 경험이 없다는 것을 방금 알았다. 그녀는 벨트 매는 일을 그를 위해서만 해 본 것이다.
문소남은 주방으로 와서 그녀 앞에 섰다.
원아는 고개를 들어 그의 강인해 보이는 눈썹 뼈를 흘끗 보았을 뿐,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더 이상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문소남은 여자가 부끄러워하면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부끄러워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몰랐다. 어쩌면, 남자나 여자나 모두 그 자신이 그런 것처럼 저녁에 참을 수 없이 방탕하게 굴다가 낮에는 다소 조심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문소남은 그녀를 바라보며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어젯밤 일은 미안해. 나는 당신이 집에서 자고 가겠다고 한 것이 나에게 암시하는 건 줄 알았어."
남자의 목소리는 유난히 낮고 끈적했다. 그의 말은…… 듣는 사람의 귀를 뜨겁게 만든다.
원아도 겨우 24살의 젊은이다. 책을 읽는 여가 시간에 그녀도 인터넷을 한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남자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여성들을 흥분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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