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화 문소남과의 동침!
얼마가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원선미는 자신이 곧 죽을 것 같았다.
장정안은 분명히 아무 것도 먹지 않았는데, 무슨 흥을 돋우는 약을 먹은 것처럼 사나웠다.
"아니…… 아파…… 아파요……."
원선미는 여기서 죽을 것 같았다. 그를 쫓아 온 것이 몹시 후회가 되었다.
"왜, 이걸 원한 거 아니었어?" 장정안은 일단 시작하면 절대 멈추지 않는다.
그는 이 여자가 겉과 속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이런 여자는 손을 좀 봐줘야 한다.
원선미는 나약하게 발버둥 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나는 싫어요. 원하지 않아요…….”
술집 직원이 사장이 후문으로 가는 것을 보았고, 또 여자도 한 명 따라갔기 때문에, 골목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만약 두 사람이 지금 뭘 하고 있다면…… 방해하면 곤란하다.
원선미는 몸이 찢어진 것처럼 화끈거리고 아팠다. 그녀는 골목 바닥에 쓰러져 웅크리고 있었다.
바닥에 여기저기 떨어진 노란색 오만 원권 지폐들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아주 눈에 거슬렸다.
속눈썹의 눈물이 마르고, 울어서 젖은 얼굴에 저질 화장품이 번졌다. 원선미는 벽을 긁느라 망가진 손톱을 내려다 보다가, 떨리는 손으로 땅 위의 돈을 한 장 한 장 주웠다.
한 시간 뒤.
원선미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있는데, 안에서 문이 열렸다.
"어디 갔었어? 왜 이제 와!" 이혜진이 문에 서서 욕설을 퍼부었다.
"임신한 몸으로 한밤중에 어딜 쏘다니다 오는 거야? 네 목숨은 안 중한지 몰라도 아이 목숨은 중요해! 이씨 집에 알려지면 네가 어떻게 설명하는지 한번 보자!"
갑자기 나타난 노모를 쳐다보면서 원선미의 얼굴 표정이 더욱 보기 흉해졌다.
"나는 또 엄마가 죽은 줄 알았잖아.”
이혜진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계집애! 너 엄마를 저주하는 거냐? 내가 죽은 줄 알았다니?"
"살아 있으면서 왜 아무 소식이 없었던 거야?" 원선미는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 가방을 내려놓았다.
"배고파. 라면 끓여 줘."
이혜진은 문 앞에 놓인 하이힐을 보고 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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