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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우리는 아이를 둘 낳았어.

원아는 아침 7시가 넘도록 잤다. 나강의 새벽은 A시에 비해 많이 소란스러웠다. 큰길과 집들이 불과 몇 미터의 거리여서 큰길의 시끄러운 소리가 바로 귀로 들어온다. 거리에서 반찬거리를 파는 소리도 자연히 깊이 잠든 원아의 귀에 들어왔다. 천천히 깨어난 원아는 맑은 정신으로 호텔의 작은 방을 둘러보았다. 방은 텅 비어 있었고, 그녀 혼자만이 좁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 창문이 열려 있어 그리로 바깥 소음이 흘러 들어왔다. 비록 생리가 시작되어 몸이 불편했지만, 어젯밤은 그녀가 최근 들어 가장 편안하게 잔 하룻밤이었다. 원아는 일어나서 베개 옆에 있는 핸드폰을 들고 시간을 보았다. 이미 7시가 넘어 있었다. 문소남은 어디로 간 것일까? 방문을 열고 내다보는데, 호텔 직원이 지나가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일찍 일어났네요? 남편은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요." 원아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남편이란 바로 문소남을 가리킨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마친 원아는 그와 함께 아침을 먹고 A시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 할아버지는 나강에 없었고, 나강에 오지 않을 것이다. 가장 무기력하고 당황스러웠던 시기가 지나 차분히 이성적으로 생각을 정리해 본 원아는 할아버지가 가출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가 가출했다면 가출의 목적은 손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왜 손녀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을까? 손녀의 생활고를 안타까워하기 때문이다. 손녀를 안타까워하는 할아버지가 이렇게 아무 말도 없이 떠날 리가 없다. 그는 손녀가 얼마나 걱정하고 당황할지 알 것이다. 원아는 할아버지가 가출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그렇다면 할아버지는 길을 잃어 집을 찾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무슨 다른 상황이 생긴 것일까? 그녀는 무서운 마음에 더 이상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문소남이 어젯밤에 말한 것처럼 무소식이 희소식일 수도 있다. 나쁜 생각을 먼저 하지는 말자! 문소남이 담배를 다 피우고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원아는 그와 함께 체크아웃하고 근처에 아침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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