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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문소남은 그녀에게 생리가 시작되었냐고 물었다.

주위의 귀뚜라미가 더 이상 울지 않을 때까지 문소남의 품에서 오랫동안 울다가 지친 원아는 아랫배와 뒷 허리에 은근한 시큰거림을 느꼈다. 이것은 그녀가 여러 해 동안 매달 한 번씩 겪어야 했던 그 느낌이다. 다만 이번에는 좀 일찍 시작된 것 같다. 일단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몸이 이상해지고 생리 주기도 불안정해진다. 원아는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조급하고 어색한 마음으로 눈가에 가득 고인 눈물을 훔쳤다. 품속이 갑자기 텅 비자 문소남은 애석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A시로 돌아갈까, 아니면 나강에서 계속 찾을까? 나강에 할아버지의 친척이 있어?" 그는 그녀의 모든 결정을 존중할 생각으로 물었다. "나강에는 할아버지의 친척이 없어요." 원아는 할아버지가 정말 가출했다 해도 나강으로 돌아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무슨 위험에 처한 것이 아닐까, 무슨 사고가 난 것은 아닐까 걱정되었다. 좋지 않은 생각이 모두 그녀의 머릿속으로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문소남은 그녀의 생각을 간파한 듯 그녀에게 다가가, 그에게 안기는 바람에 흐트러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도 있잖아. 만약 할아버지에게 무슨 사고가 생겼으면 진작에 누가 경찰에 신고했을 거야." 원아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본능적으로 그가 한 모든 말을 믿었다. 그녀는 어느새 그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고 있었다. "진짜야, 날 믿어." 문소남의 그윽한 눈동자가 그녀의 연약한 눈 속을 바라보았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을 거야, 할아버지는 괜찮을 거야. 그녀는 그렇게 한 번씩 자신에게 말하면 할아버지가 정말 괜찮아질 것처럼 느껴졌다. "차에 타, 우리 A시로 돌아가자." 문소남은 그녀의 왼쪽 어깨에 손을 얹고 그녀를 차 앞으로 데리고 갔다. 차로 다가가던 원아는 갑자기 멈춰 서서 잠깐 생각하더니 문소남에게 말했다. "당신 여기서 좀 기다려요. 슈퍼에 잠깐 갔다 올게요. 따라오지 마요." 말을 마친 후 그녀는 수퍼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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