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문소남의 억누를 수 없는 소유욕
원아는 거의 미친 것처럼 보이는 그에게, 지난번과 같은 그런 일로는 임신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입이 막혀서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문소남이 좀 전에 휴대폰으로 질문했던 것을 떠올렸다. 인터넷상의 전문가는 그에게 유사 성행위도 임신할 확률이 존재하지만, 확률이 크지 않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어쨌든 확률은 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녀는 몹시 당황했다.
요 며칠 피곤했던 탓에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았고, 기억력도 좋지 않았다. 그녀는 지난번에 자신이 사후 피임약을 먹었는지도 생각나지 않았다.
원아는 자신이 약을 사서 가방에 넣은 것을 기억했다.
하지만, 자신이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언제 먹었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원아는 지금처럼 뜻밖의 임신을 두려워한 적이 없다. 문소남의 아이를 임신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그녀에 대한 고문이고 죗값이다.
그녀는 영혼의 저 깊은 곳에서부터 큰 슬픔이 우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왜 울어?" 문소남은 그녀의 눈동자에 안개가 끼는 것 같더니, 결국 눈물이 되어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다. 그는 참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물었다.
그의 얼굴의 분노도 점차 사라졌다.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그를 바라보던 원아는 그의 입술이 그녀의 눈 위에 가볍게 떨어지자, 본능적으로 눈을 감았다.
눈꺼풀에 닿은 그의 입술이 따듯했다. 그는 그녀의 눈을 살짝 눌러 그녀의 눈물에 키스한 다음 아래로 그녀의 볼에 난 눈물 자국을 따라 키스했다.
문소남의 목소리가 갑자기 허스키해졌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당신은 내 세계에 들어왔다가 그냥 가버렸어. 아주 재빨리 빠져나갔지. 남자라면 절대 허락 못 할 일이라고 생각 못 해봤어?”
원아는 말을 하지 못하고 울기만 했다. 그녀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당신을 좋아해. 나강에서 당신을 봤을 때부터 좋아했어. 좋아하는 건 자제할 수 있어. 하지만, 사랑은 달라. 당신을 사랑하게 된 후 생겨난 소유욕을 자제할 수가 없어. 방법을 못 찾겠어.” 문소남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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