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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당신은 얼마 전에 내 침대에 있었는데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문소남은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술잔을 내려놓은 다음, 식탁에 둘러 앉은 나이 많은 몇몇 거물들에게 고개를 숙인 후, 우아하게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만찬은 에어컨을 켜놓은 거실과 저녁 날씨가 시원한 바깥 양쪽에 마련되어 있었고, 양쪽 모두 사람들의 웃음 소리와 대화 소리로 떠들썩했다. 동준은 사장이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두 아이를 데리고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 "동준 아저씨, 우리 위층으로 올라가서 뭐해요?" 문훈아는 작은 손가락으로 여전히 게임기를 누르면서 큰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대표님을 찾아요." 동준은 아이에게 너무 많은 설명을 할 수 없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간 동준은 아이들을 계단 입구에 놓인 의자에 앉히고 말했다. "우리 여기에 앉아서 기다려요. 아버지는 화장실에 가셨어요." 문훈아가 고개를 끄덕이고, 아빠가 화장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동준 아저씨, 저는 아직 충분히 놀지 못했어요." 원원이는 아버지를 기다린다는 것이 기다려서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는 뜻인 줄 알았다. "만약 충분히 놀지 못했다면, 아버지가 나오신 후 말해도 돼요. 아버지는 아마 더 노는 것에 동의할 거예요." 동준이 말했다. 두 아이는 곧 모두 게임에 관심을 기울였다. 동준은 장 씨 저택 위층의 복도를 한 번 보았는데, 넓은 복도에는 사람의 기척이 없었다. 그는 대표가 어느 방으로 들어갔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면, 정말 그냥 화장실에 간 것일까? 동준은 자신이 잘못 관찰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좀 전 식탁에 앉아 있을 때부터 문소남은 빈번히 위층을 흘끗거렸다. 동준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설마 위층에 무슨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겠지? 이때 곽영진이 위층으로 올라왔다. "곽영진 씨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동준은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았다. "좋은 개는 사람의 길을 막지 않는 법이야?" 곽영진은 동준을 경멸하며 바라보았다. 밖에 있을 때, 그녀는 문소남의 두 아이에게 환심을 사려 했는데, 동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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