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화 아빠만 원아 아줌마를 놓쳤잖아
"아주머니? 무슨 아주머니?" 문훈아는 옆에 선 할아버지를 쳐다보며 작은 입을 불룩 내밀고 물었다.
훈아의 말을 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표정이 순식간에 환해졌다.
꿈쩍도 않던 아들이 드디어 생각을 고쳐먹었나? 마음에 드는 여자애가 있어서 집에 데려다가 친지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인가?
노부부는 뜨거운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 마주 보았다. 몇 년 동안의 쓰라림이 모두 사라지고 해소되는 것 같았다. 그들의 아들이 마침내 철이 들었나 보다. 몇 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것이 헛수고가 아니었나 보다.
이 전화는 원래 할아버지가 훈아에게 완성하라고 강요한 임무였는데, 옆에 서 있던 할아버지가 작은 소리로 자기도 듣고 싶다고 해서 훈아는 스피커폰을 켰다.
스피커 폰을 켜자마자 큰아버지 장정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아주 예쁜 아줌마지. 네가 좋아할 거야."
노부부는 아들이 부드러운 말투로 예쁜 아줌마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아들이 그 여자애를 아주 좋아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큰아버지와 예쁜 아줌마를 기다릴 게." 문훈아는 얌전히 종료 버튼을 눌렀다.
전화가 끊어지자 할머니가 감격에 겨워 말했다.
"내, 내가 준비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당연히 준비해야지."
할아버지는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잠시 생각한 후에, 고개를 들어 할머니에게 말했다.
"여자가 처음으로 집에 오는데, 박대하면 안 되지. 당신이 가서 여자애에게 줄 만한 귀한 물건이 있는지 좀 찾아봐. 정 없으면 용돈이라도 두둑이 준비해 봐.”
"내가 가서 좀 찾아볼게요."
할머니가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그녀를 불러 세웠다.
"잠깐만, 기다려봐."
할머니가 의아한 표정으로 멈춰 섰다.
"여자 쪽 출신이 어떤지, 생김새가 어떤지, 성격이 어떤지, 당신 까다롭게 굴지 마, 알았지?" 장인덕은 아내가 마음에 안 든다고 방해할까 봐 걱정이 됐다.
"어떤 여자라도 나는 동의해요." 말을 마친 할머니는 웃으며 얼른 위층으로 올라갔다.
두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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