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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그녀가 문소남에게 욕을 먹고 우는 것은 아닐까?

가사도우미 할머니의 말에 놀란 원원이가 아줌마에게 다가갔다. “어떡해, 아빠가 돌아왔어.” 가사도우미도 곤란한 표정으로 원아에게 도움을 청했다. "대표님이 물으면, 내가 라면을 가져왔다고 할게요." 원아가 말했다. "이해해 줘서 고마워요. 우리 집 두 아들이 아직 다 공부를 하고 있어서 정말 이 일을 잃으면 안 되거든요." 가사도우미는 복도 쪽을 한번 흘끗 보더니, 긴장한 왼손으로 오른손을 쥐었다. "알았어요." 원아는 거의 다 된 라면을 쳐다보았다. 냄새가 사방으로 퍼져 문소남이 들어오기만 하면 냄새를 맡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라면을 버린다 해도 소용없다. 버리지 않는 것이 낫겠어! 문소남이 아이들에게 정크푸드를 먹이지 않는 것은 그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도련님이기 때문이다. 비록 한때 나강과 같은 작은 동네에서 생활한 적도 있지만, 어쨌든 그는 재벌가의 사람이다. 재벌가 아들의 생활 방식이 일반인들과 다른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이 ‘기형적인’ 감정을 끝내기 위해 그녀가 심지어 결혼까지 생각하는 이유는 문소남이 그녀가 결혼하지 않는 한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원아는 자신의 어디에 그가 이렇게나 집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도 그녀에 대한 신선한 느낌이 아직 지나가지 않은 것이리라. 정크푸드를 극도로 싫어하는 남자가 자기 아이들에게 정크푸드를 먹이는 그녀를 본다면 화를 내고 그녀를 원망하지 않을까? 그녀의 몸에 배어있는 싸구려 생활방식을 똑똑히 보고, 그녀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 문훈아는 병상에서 작은 입을 오므린 채 손에 게임기를 들고 끊임없이 누르며 한창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었다. "다리 다쳤어?" 갑자기 묵직한 남자의 음성이 울렸다. 문훈아는 입구 쪽을 쳐다보았다.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훈아의 작은 손에 들려 있던 게임기가 하마터면 침대에서 떨어질 뻔했다. 그것은 지난번 훈아의 생일에 문소남의 외삼촌이 사준 선물이다. 떨어뜨려서 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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