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장
오전 10시.
오래된 아파트 앞에 검은색 롤스로이스가 멈췄다.
문이 열리고 다리가 긴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오늘 박시준은 남색 롱패딩을 입고 회색 목도리를 목에 둘렀으며 새 구두를 신고 있었다.
옷은 따뜻하게 입었지만 그의 얼굴은 창백하고 수척했다.
그의 차갑고 고귀한 분위기는 주변의 모든 것과 어울리지 않았다.
운전기사와 경호원은 고급 선물을 들고 그의 뒤를 따라갔다.
임대주택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장희원은 부엌에서 걸어 나와 문을 열었다.
박시준을 본 순간 멍해졌다.
"... 여기에는 어떻게?" 장희원은 잠시 놀랐다가 문을 열며 말을 했다. "어서 들어오세요! 아프다고 들었어요. 다 완쾌하지 않은 거 같은데?"
비록 겨울이지만 아직 패딩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다.
박시준은 깨끗한 바닥을 바라보며 물었다. "신발을 갈아 신어야 하나요?"
장희원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냥 들어오세요!"
그녀는 박시준을 안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뒤에 있는 운전기사와 경호원이 들고 있던 선물을 보게 되었다.
"왜 이렇게 많은 선물을 가져왔어요?" 장희원은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어젯밤, 진아연은 모든 짐을 가지고 돌아왔다.
장희원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녀는 딸이 박시준과 완전히 헤어져 모든 짐을 가지고 온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래서 그녀는 오늘 박시준이 올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정식으로 인사드리려고 왔어요." 박시준은 소파에 앉았다.
운전기사와 경호원은 선물을 거실에 두고 떠났다.
장희원은 에어컨을 난방모드로 바꾸었다.
"음... 시준씨랑 아연이는 ... 어제 ..." 장희원은 어떻게 물어야 할지 몰랐다.
"어젯밤 저는 그녀를 보지 못했습니다." 박시준은 장희원에게 솔직히 얘기하였다. "저와 그녀 사이에는 오해가 있어요."
"네... 두 사람 사이의 이야기는 저에게 말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장희원은 그에게 뜨거운 물 한 컵을 따라주었다.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집에서 쉬고 있지 그래요."
"저는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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