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박시준: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 사모님 이름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시준의 저택.
진아연은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로 SNS 계정에 로그인하여 사람들에게 휴대폰을 도난당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저 멍하니 의자에 앉아 있었다.
만약 휴대폰을 훔친 사람이 바로 초기화를 시켜 판매할 경우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휴대폰을 훔친 게 판매의 목적이 아니라면... 자신의 모든 사생활이 노출될까봐 두려웠다.
그녀는 어지러운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숨을 쉬었다.
이럴줄 알았다면 동네를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동네 산책이나 했던걸 그랬다!
그녀는 의자에서 일어나 잠옷을 입고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로 갔다.
샤워를 마친 그녀는 침대로 가서 누웠다.
그리고 할 일들을 생각했다. 새 휴대폰을 산 다음, 번호 역시 새롭게 만드는 게 나을 듯 싶었다.
누워서 그녀는 계속 몸을 뒤척였다. 쉽사리 잠이 들 수 없었다.
문밖에서 급하게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누군가 방문을 노크했다.
"사모님, 주무세요? 대표님께서 방금 전화오셨는데 휴대폰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직접 경찰서로 와서 사인을 하셔야 한다고 하시는데... 만약 가기 싫으시다면 대표님께서 사인을 대신해서..."
이모님의 찾았다는 말에 진아연은 방문을 벌컥 열고 나왔다.
"폰을 찾았다고요?"
"네! 대표님께서 직접 경찰서로 가셔서 부탁했다고 합니다." 이모님은 머뭇거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혹시... 제가 대표님에게 전화해 말씀드려서 화나신건 아니죠?"
진아연은 고개를 세게 저었다.
그녀의 휴대폰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 일에 그녀가 굳이 화가 날 리는 없었다.
30분 후.
진아연은 이모님과 함께 경찰서에 도착했다.
진아연은 박시준의 손에 들려있는 자신의 휴대폰을 보았다.
그녀는 식은땀이 쫙 났다.
"휴, 휴대폰 주세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아연은 작은 손으로 그가 들고 있는 휴대폰을 빼앗으려고 했다.
박시준은 손을 높이 들어올렸고 그녀의 손은 허공에서 헤맸다.
"왜. 내가 휴대폰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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