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진아연은 순간 당황했다.
휴대폰을 도둑맞은 사실을 깨닫자마자 그녀는 두 다리로 힘껏 달려 쫓아갔다.
얼마 가다가 그녀는 자신이 임신한 상태라는 것을 깨닫고 달리기를 멈췄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약 1시간 뒤, 박시준의 휴대폰에 이모님의 이름이 떴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휴대폰을 산책하시다가 도둑맞으셨습니다. 신고하러 경찰서에 갔지만 경찰은 그저 찾아내기 어려울것 같다고만 하네요. 사모님이 집에 돌아오셔서 많이 우셨습니다. 그 휴대폰에 중요한 정보가 많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지금도 방에서 계속 울고 계세요."
이모님은 참다못해 박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시준의 인맥을 이용한다면 휴대폰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사실 이모님은 진아연이 방에서 정말 울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박시준이 도와줄 거라 확신했다.
박시준은 오늘 밤 강주승과 약속을 잡았다.
이미 그는 약속한 레스토랑에 나와 있었고, 강주승 역시 곧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모님의 전화를 받은 후, 그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그 자리를 벅차고 나갔다.
강주승이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을 때, 조지운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뭐죠. 박시준은 어디 있죠?"
"강 회장님, 죄송합니다. 지금 회장님께서 집에 일이 있어 급히 떠나셨습니다. 대신 말씀을 전해 드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지운이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강주승은 픽 웃으며 말했다. "음, 사실인가요? 설마 갑자기 내가 보고 싶지 않아졌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조지운: "설령 보고 싶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렇게 쉽게 약속을 깨트리지 않으십니다. 굳이... 회장님께서 그러실 필요가 없으시죠."
강주승은 몸을 뒤로 살짝 젖히며 조지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음, 내가 아는 바로는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급한 일이라면 누가?"
조지운: "회장님 와이프죠."
강주승: "..."
조지운: "사실 이번에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 것도 다 진아연 사모님의 일로 만나 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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