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
"앞으로 또 도박에 손대면 그때는 내가 직접 네 손가락을 잘라 버리겠다!" 박한은 화를 참으며 이를 악물고 아들에게 말했다.
"지금 방금 깨어난 애한테 그런 말을 왜 해! 설마 혼자서 그 많은 돈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분명 저... 여우 같은 진희연 때문인 게 분명하다고!" 박 부인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병실 밖으로 나가 진희연을 불렀다.
진희연은 박우진을 슬쩍 쳐다보고는 죄책감에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박 부인 말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엄마... 희연이 탓하지 마... 어젯밤 일은 분명 누군가가 계획한 일이야. 일부러 돈을 엄청 잃게 만든 게 분명해!" 정신을 차린 박우진은 힘겹게 말했다. "분명... 박시준... 삼촌이 한 짓이 분명해! 진아연이랑 연애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날 죽도로 미워하는 게 분명해!"
"네 삼촌 짓이라는 거 우리도 안다! 널 용납 못 하는 게 당연해! 네 삼촌이 네 아빠 체면을 생각했다면 이런 짓을 절대로 못했겠지!" 박 부인은 흥분하며 말했다. "네 삼촌은 성격 파탄자란다! 몰랐어?! 정상이 아니라고! 그러니깐 삼촌을 건드리긴 왜 건드려!"
박한은 아내를 병실 안으로 밀치며 말했다.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시준이와 나는 나이 터울이 많이 나는 형제라. 이야기를 해도 잘 통하지 않아서 사이 또한 딱히 좋지 않아! 박우진, 네가 그런 짓만 안 했더라면. 시준이 걔도 너한테 그런 짓까지 하지 않았을 거다! 다 네가 자초한 일이란 걸 왜 모르니! 니 엄마나 너나... 이제는 정신 차릴 때도 됐잖아!"
말을 마친 뒤, 박한은 바로 병실 문을 박차고 나갔다.
박 부인은 흐느끼기 시작했다.
박우진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엄마! 울지마! 다 나 때문인 거 맞아! 못난 아들이라 미안해...! 그냥 날 살려내지 말지...!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지!"
"우진아! 그런 말 하지 말아...! 네가 삼촌만큼은 돈을 많이 못 벌지만... 그래도 냉혈한 네 삼촌보다 훨씬 인간적이고 따뜻해! 내 눈엔 니가 훨 나아!"
진희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