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9장
고막이 조금 아플 정도의 소리를 듣자 진아연은 귀를 휴대폰에서 멀리 가져갔다.
"진아연! 못 들은 척하지 마! 빨리 말해줘! 누구 애야?! 아 진짜! 나 미칠 것 같아! 너 지금 어디야? 내가 찾아갈게! 직접 설명해 줘!" 여소정의 반응에 진아연은 웃음이 나왔다.
"지금 집에 있어. 오지 마. 너랑 통화하고 휴식 좀 하려고." 그녀는 나른하게 말했다. "휴, 내가 누구 애를 가지겠니... 너한테 알려주는 건 내가 지금 임신 초기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해서야. 술은 말할 것도 없고, 밥 먹는 것도 문제란 말이야... 네가 결혼할 때 누가 술을 권하면 네가 대신 좀 막아줘."
그들은 전에 여소정의 결혼식 전날 밤 싱글 파티에서 함께 신나게 놀기로 약속했다.
여럿이 모이면 술을 마시는 건 불가피하게 되니,
먼저 여소정에게 사실을 알려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를 사전에 피하려 했다.
"임신했으면 당연히 술을 못 마시지! 걱정 마, 내가 술 안 마시게 조치해 둘 테니까." 여소정은 추측했다. "너 설마 또 박시준의 애를 가진 건 아니겠지? 맙소사, 둘이 도대체 어쩌려 그러는 거야?"
진아연은 그의 이름을 듣자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그녀와 박시준의 문제는 당분간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그녀의 대뇌는 자동으로 그와 관련된 정보를 피하려고 했다.
그래야 덜 고통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이건 절대로 비밀로 해줘. 이 아이는 석 달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어." 진아연은 소파에서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갔다.
"알았어, 비밀로 할게." 여소정은 갑자기 화가 났다. "박시준 이 쓰레기 같은 자식, 씨 뿌리는 것 빼면 할 줄 아는 게 뭐야? 그러고도 남자야?!"
진아연은 관자놀이가 아팠다. "됐어, 그만 욕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야."
배 속의 아이는 박시준에게 물어주는 셈인 것으로 생각했다.
아이가 순조롭게 태어날 수 있든 없든, 그녀는 앞으로 그에게 빚진 것이 없게 된다.
"으이구! 넌 정말..." 여소정은 그녀가 안쓰러웠다 "그 인간이 다음에 또 네 몸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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