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3장
이 안에는 작은 생명이 들어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진아연은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전에 라엘과 한이를 임신했을 때, 진아연의 임심 초기 증상은 꽤 심한 편이었다.
생각하다 보니 문득 새로운 문제가 떠올랐다.
진아연은 임신을 하고 나서 부상을 당한 다리 치료를 위해 많은 양의 항생제를 사용했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그의 감정도 완전히 바닥까지 가라앉을 정도였다.
진아연의 잔뜩 찌푸린 인상을 통해 그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답답한지를 알 수 있었다.
임신을 하기는 했지만, 이 아이가 건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컸다.
택시는 병원 앞에서 멈췄다.
진아연은 기사님께 돈을 드리고는 서둘러 내렸다.
진아연은 산부인과에 찾아가 의사 선생님에게 자세한 상황 설명을 했다. 의사 선생님은 그에게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진아연은 초음파 실 앞의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약 40분 뒤, 그가 검사를 받을 차례였다.
잠시 후 진아연은 초음파 검사 결과지를 들고 병원에세 나왔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임신한 게 맞았다!
진아연은 또 한번 박시준의 아이를 가진 것이다!
이 아이... 아직은 너무 초기라서 건강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만약에 건강하지 못하다면 아마 3개월도 안 돼서 유산할 수도 있다.
간혹 3개월을 잘 버틴다고 해도 건강하지 못하면 나중에 태아 건강검진에서도 나타날 것이다.
진아연의 마음은 복잡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없었다.
박시준이 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진아연은 아마도 이 아이를 지울 것이다.
태어나도 건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아연은 최종 결정은 임신 3개월 쯤 됐을 때 하기로 했다.
박시준한테 알릴까?
지금 바로 알릴까?
길가에 멍하니 서서 오가는 차량들을 바라보는 진아연의 마음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진명그룹.
마이크는 손에 든 명함을 보고는 앞에 서 있는 사람을 훑어보았다.
"김세연 씨의 매니저 님?"
"네. 김세연 씨 부탁으로 사업 관련해서 이야기 좀 하러 왔습니다." 매니저는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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