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9장
그녀는 손을 뻗어 베개 밑에 있는 비수를 꺼냈다!
이 비수는 산이 오빠라는 사람이 그녀가 탈출하는 걸 도와줄 때 호신용으로 준 것이었다.
박시준이 그녀를 구조했을 때도 그녀는 이 비수를 손에 들고 있었다.
박시준은 원래 이 비수를 버리려 했었다.
그녀가 이걸로 자살할까 두려워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 비수를 다시 돌려받았고
그것을 줄곧 베개 아래에 보관해왔다.
이 비수는 그녀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이것을 가져가려 했다.
하지만 오늘 밤 그에게 이런 굴욕을 당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의 자존심과 이성이 와르르 무너졌고 그녀는 지금 그와 함께 죽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를 죽이고 그녀는 자살할 것이다!
그녀는 의학계의 엘리트였기에 어느 곳을 찌르면 즉사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비수를 손에 꼭 쥔 채 어느 부위의 대동맥을 찌를지 고민했다.
그녀의 두 눈은 그의 얼굴에 고정되었다.
희미한 빛이 문틈 사이로 들어와 그의 잘생긴 얼굴 윤곽이 어렴풋이 보였다.
그는 두 눈을 감고 깊은 잠이 들었는데
이불 밖으로 나온 그의 목이 특별히 그녀의 눈길을 끌었다...
칼자루를 쥔 그녀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칼날이 꽂히는 순간부터 30분 이내에 그녀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칼날이 그의 목을 겨누려는 순간 그녀는 갑자기 온몸에 힘이 풀렸다.
정말로 그를 죽일 것인가?
그는 정말 죽어도 마땅한 것일까?
그를 죽이면 그녀도 살 수 없게 되는데, 과연 두 아이는 잘지낼 수 있을까?
너무 많은 생각이 마음속에서 피어났고 이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죽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죽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끝없는 집착을 견디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를 식물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최선의 결과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생명에 지장이 없이 그를 식물인간 상태로 만들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녀는 괴로움에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 계획은 결국 실행할 수 없었다!
그녀의 마음이 차츰 안정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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