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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장

그리고 그를 들고 있는 사람은 바로 박시준이었다! 박시준은 한이의 목을 잡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한이가 왜 여기에 있겠는가? 그녀가 그런 악몽을 꾼 것은 처음이 아니다. 박시준은 5년 전에 그녀가 아이를 낳더라도 아이를 목 졸라 죽일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 후로 그녀는 종종 그런 악몽을 꾸곤 했다. 그녀는 꿈에서 박시준이 온갖 수단으로 그들의 아이를 괴롭혀 죽이는 것을 봤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광경을 그녀는 꿈에서 수없이 봤었다! 다만 꿈과 달리 지금 눈앞에 펼쳐진 그림은 더 현실적일 뿐이다. 심한 몸부림으로 인해 한이의 등에 있던 가방이 땅에 떨어져 커다란 소리를 냈다. 진아연은 눈을 깜박이더니 몸의 어느 한 부분이 충격이라도 받은 듯 피가 들끓기 시작했다. 이것은 꿈이 아니다! 절대 꿈이 아니다! "박시준! 손 놔!"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떨리는 몸을 이끌고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애썼지만 다리에 상처를 입었기에 정상적으로 일어날 수 없었다. 짧은 투쟁 끝에 그녀는 이불과 함께 땅에 굴러떨어졌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손가락으로 박시준의 바지 가랑이를 꼭 붙잡고 처량하고 격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준 씨!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당신이 어떻게... 한이는 당신 아들이에요... 콜록... 콜록콜록..." 격한 감정에 그녀는 기침을 심하게 했고 빨간 피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와 그녀의 입가는 물론, 박시준의 옷에까지 튀었다. 박시준은 그녀의 처참한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힘을 풀었다. 한이가 땅에 떨어졌다! 그는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진아연을 향해 기어갔다. "엄마!" 한이는 있는 힘을 다해 엄마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엄마, 무슨 일이에요?!" 조금 전 박시준이 그의 목을 졸랐을 때 그는 곧 죽을 것 같다고 느꼈지만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엄마가 피를 토하는 것을 본 그는 미쳐버리는 것 같았다. 진아연은 박시준의 옷을 잡고 있던 손을 풀고 심호흡을 하며 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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