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장
진아연은 심윤의 말을 듣고도 한 치의 흔들림조차 없었다.
어차피 그녀는 박시준과 적이 되었고 그가 자신을 믿어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윤 아가씨, 혹시 주변 사람들이 입 냄새가 너무 심하다고 하지 않던가요?" 진아연은 손을 들어 코를 막았다.
심윤의 얼굴은 험상궃게 일그러졌고 화를 내고 싶었지만 뭐라 말을 할 수 없었다!
엘리베이터는 '땡' 소리와 함께 멈췄고 문이 천천히 열렸다.
진아연은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서 박시준이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진아연을 본 박시준은 성큼성큼 다가가
그녀의 팔을 꽉 잡고 구석으로 끌고 갔다.
심윤은 눈앞에서 지나가는 두 사람을
제자리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때 진아연은 박시준의 팔을 뿌리치며
외쳤다. "당신의 어머니가 저한테 연락했어요! 우리가 무슨 말을 했든 그건 우리 두사람의 일이고 당신과 아무 상관이 없어요! 당신의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직접 확인하면 되잖아요? 이제 다른 방법이 없어 저를 괴롭히시는 거예요?"
너무 사나웠다!
심윤은 진아연이 박시준 앞에서 이런 사나운 모습을 보일 줄 몰랐다!
방금 엘리베이터에 있을 때만 해도 얌전했던 진아연이였기 때문에 더욱 놀랐다!
박시준은 심윤을 등지고 있었지만 그의 뻣뻣한 등만 봐도 긴장했다는 걸 알아챘다.
"지금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묻는 게 아니야! 난 그냥 어머니께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싶어! 5분 동안 통화했는데 무슨 말을 한 거야! 진아연,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면서 왜 모르는 척하는 거야?!"
진아연은 비웃었다. "당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왜 어머니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거예요? 저한테 당신 같은 아들이 있었다면 분명히 실망했을 겁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박시준도 그녀의 말에 격노했다.
"제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고요? 정신이 나갔어요? 당신 어머니는 계단에서 스스로 넘어진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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