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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장

스타팰리스 별장. 침실. 아침 6시에 집에 들어온 진아연은 시차 때문에 피곤한지 바로 방에 들어가 잤다. 라엘은 조급히 엄마 옆에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고 앳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일어나봐요! 할 말이 있어요, 아주 중요한 말이에요! 어서 일어나봐요!" 깊은 잠에 빠진 진아연은 어렴풋하게 딸의 목소리가 들려와 애써 눈을 떠 봤다. "엄마, 시은이가 곧 죽는데요! 시은이 좀 살려 주세요!" 엄마가 눈을 뜬 것을 본 라엘은 바로 울음을 터뜨리면 말했다. 딸의 말에 진아연도 바로 정신이 들었다. 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자 라엘의 옆에 서 있는 시은이가 보였다. 마음 같아서는 당연히 거절하고 싶었지만 입을 여는 순간 또 마음이 바뀌었다. "시은 씨, 왜 곧 죽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한테 말해 줄 수 있어요?" 이때 홍 아줌마가 먼저 입을 열었다. "시은 아가씨가 이번에 수술을 하고 나서는 계속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요. 늘 졸리다고 하고 자고 나도 정신이 없고 그래요, 그것도 매일 그런 상태예요." "병원에서 관련 검사를 해 봤나요?" 진아연이 물었다. 홍 아줌마는 고개를 저었다. "심 선생님이 이건 수술 후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했어요, 그냥 휴식을 많이 취하면 괜찮을 거라고요." 진아연: "하지만 아줌마도 그렇고 시은이 본인도 이게 정상이 아니라고 느끼는 거죠?" 홍 아줌마는 머뭇거렸다. "제가 뭘 알겠어요, 그저 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따를 뿐이죠. 그런데 시은 아가씨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부터 받아 보세요! 여기까지 데려왔는데 병원이라고 못 가나요?" 홍 아줌마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결정하고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건 좀 그래요, 심 선생님이 뭐라 할까 걱정도 되고요." "그렇다고 지금 시은을 저한테 데리고 오면 어떡해요, 심윤 씨가 알면 더 안 좋아할텐데요." 홍 아줌마: "제가 데리고 온 게 아니라, 시은 아가씨가 여기에 오자해서 왔어요. 진 아가씨, 죄송하지만 시은 씨 데리고 병원에 가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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