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장
그는 갑작스러운 현기증 때문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도대체 진아연이 거짓말을 하는 걸까, 아니면 시은이가 수술 후 가끔 환각이 보이는 걸까?
그는 휴대전화로 심윤에게 전화해 지금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그의 조급한 목소리에 심윤은 마음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시준 씨, 걱정하지 마세요, 시은이 수술 잘 됐잖아요. 지금 금방 깨어나서 조금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점점 더 좋아질 거고요."
심윤의 말을 듣고 박시준은 조금이나마 마음의 조급함이 덜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번에 수술을 하고 나서 시은은 이번처럼 특별한 반응이 없었다.
전화를 끊고 그는 다시 침상 옆으로 돌아왔다.
"시은아, 수술이 금방 끝나서 안정이 필요해, 머리를 비우고 회복에만 집중했으면 좋겠어, 아니면 머리가 아프잖아." 그는 따뜻하게 시은이를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오빠가 느끼기에는."
"오빠, 머리가 아파." 시은이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 심 선생님이 오고 있어, 심 선생님이 오면 진통제를 처방해 줄 거야."
"나 심 선생님 보고 싶지 않은데." 시은이는 시선을 내리며 싫은 듯 말했다.
박시준은 "시은아, 너의 이번 수술을 해 준 사람이 심 선생님이야, 넌 예의 있는 아이잖아, 이따가 심 선생님이 오면 고맙다고 인사해야 돼, 알았지?"
"아닌데..." 시은은 오빠를 보며 말했다. "아연이가 해 줬어... 아연이가 옆에서 지켜줬어, 나랑 계속 얘기하고... 아연이가 나한테 계속 말을 시켰어, 물어보는 말에 답하라고 그러고... 엄청 친절했어, 평소와는 달리..."
"시은아, 그건 너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거야. 진아연은 어제저녁부터 지금까지 어떤 남자랑 같이 있었어. 네 옆에 있었을 리가 없어." 박시준은 마음이 조급했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못했다.
그는 자기가 급해하면 시은이도 더불어 조급해 할까 봐 걱정됐다.
시은이는 그의 말을 듣고 잠깐 멍하니 있었다.
내가 잘못 봤다고?
정말 잘못 본 건가?
하지만 그러기에 그날 들었던 진아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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