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3장
서은준: "엄마, 현이 A국 갑부 딸이에요."
서은준은 어머니가 계속 쓸데없는 기대를 품고있을까 봐 아예 사실대로 말해버렸다.
서은준의 어머니는 잠깐 멈칫하더니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인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서은준: "현이가 바로 전에 서씨 집안에서 일하던 어린 가정부 수수에요. 그 후에 친부모님이 현이를 찾아 데려갔어요. 현이의 집안은 엄청난 부자에요, 저와 다른 세상에서 살고있는 사람이라구요."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서은준의 어머니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현이야, 네가 수수일 줄은 상상도 못했구나. 전에 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은준이가 나한테 네 얘기 꺼냈었어. 근데 죽은 게 아니라 이렇게 잘 살고있었구나! 너무 잘됐다!"
현이: "어머니, 걱정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괜찮아! 네가 지금 잘 지내고 있다니 그걸로 됐어, 정말 다행이야!" 현이를 바라보는 서은준 어머니의 눈빛은 방금과 사뭇 달랐다.
조금 놀라움도 있었고 안타까움도 있었다.
이렇게 좋은 여자애가 자신의 며느리가 될 수 없다니, 아쉬울 뿐이였다.
"어머니, 떡 좀 드세요!" 현이는 예쁘게 포장된 떡을 하나 뜯어 서은준 어머니에게 건네주었다. "조금 드시는 건 괜찮을 거예요."
"하하! 안 그래도 따로 식단조절은 안하고 있어! 의사 선생님도 먹고싶은 거 마음대로 먹으라고 하고." 서은준의 어머니는 떡을 건네받고 한 입 물었다. "의사 선생님은 집에 돌아가도 된다고 했는데 내가 싫다고 했어, 은준이 귀찮게 하기도 싫고. 내가 집에 돌아가면 은준이 또 나한테 간호인 한 명 찾아줘야 하고, 얼마나 시끄럽니! 병원에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입원비도 별로 안 비싸고. 죽으면 처리하기도 편하고."
서은준: "엄마, 그런 얘기하지 마세요."
"그래, 알겠어. 안 할게." 서은준의 어머니는 말하며 현이를 바라보았다. "현아, 오늘 온 거야?"
"네, 오늘 오후에 금방 도착했어요."
"피곤할 텐데 이렇게 나 보러 온 거야, 참 기특하구나."
"어머니 상태가 너무 걱정되서요." 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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