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4장
현이는 엄마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네, 그럼, 그때 제게 미리 말씀해 주실 거죠?"
진아연: "물론이지. 그곳에서도 항상 몸조심하렴."
현이: "알았어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진아연: "그래."
전화를 끊은 뒤, 진아연이 화장실에서 나왔다.
지금 A국은 한밤중이었다.
진아연은 방금 일부러 화장실에 가서 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아연이 무거운 마음으로 잠든 박시준에게 다가가 박시준을 두드려 깨웠다.
"여보, 일어나 봐요." 진아연이 침대 스탠드를 켰다. "현이가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래요."
그 말에, 박시준이 눈을 번쩍 뜨고는 자리에 앉았다. "현이가 돌아오지 않겠데?"
"그게 아니라... 당분간은 돌아오지 않을 거래요. 한이 결혼식 일정에 맞춰 돌아오겠다고 했어요. 서은준이라는 사람에 대한 자기 마음을 깨달았다면서요."
그 순간, 박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뀐 거야? 설마 그 자식이 우리 딸을..."
진아연: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아요! 절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닐 거예요! 현이 말로는, 3년 전에 서은준이 자기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걸 알게 되었다고 했어요.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대요."
박시준: "큰 도움이라니, 무슨 큰 도움?"
"나도 자세히 물어보지는 못했어요. 여보, 아무래도 사람을 보내 살펴봐야겠어요."
박시준: "내가 직접 갈게!"
"당신이 가면 현이의 정체만 탄로 날 거에요." 진아연이 당장이라도 뛰어나갈 것 같은 박시준을 제지하며 말했다. "게다가 지금 우린 한이의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잖아요. 한이의 결혼식이 끝난 뒤에도 현이가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면, 그땐 우리가 T국으로 가요."
"여보, 현이가 T국으로 시집가는 거, 난 절대 용납 못 해. 현이가 기어코 그 자식이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부리면, 그 자식이 A국으로 와야 해."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이에요." 진아연이 대답했다. "현이는 우리 마음을 이해해 줄 거라고 믿어요."
T국.
현이와 서은준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것이 현이와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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